신라의 ‘팔월 보름 명절’과 중국의 ‘중추절’은 과연 어떤 관련이 있을까?
국내외 민속 관련 분야의 전문 연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신라를 중심으로 민속과 생활문화에 대해 교류하는 시간을 갖는다.
경주시가 주최하고 (재)신라문화유산연구원이 주관하는 제13회 신라학국제학술대회가 오는 20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 202호~204호에서 열리는 것.
‘신라의 민속’이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학술대회는 세시풍속을 중심으로, 신라와 동아시아 국가 관계를 비롯해 신라인의 가치관인식을 조명해 보기 위해 기획됐다.
신라문화유산연구원 이재현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학술대회는 △최광식(고려대 명예교수)의 ‘문헌상으로 본 신라의 세시풍속’이라는 주제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김인희(동북아역사재단) ‘적산 법화원의 8월 15일 명절연구’ △浮葉正親 우키바 마사치카(일본, 名古屋大学) ‘오봉, 중원절, 백중의 비교민속학적 고찰(盆・中元節・百中の比較民俗学的考察)’, △刘德增 리우더정(중국, 齐鲁师范学院) ‘신라의 팔월 보름 명절과 중국의 중추절(新罗“八月十五日之节”与中国中秋节)’ △김일권(한국학중앙연구원) ‘삼국사기 신라의 시간생활 기록과 세시절일 문화󰡑 △임재해(안동대학교 명예교수) `신라시대 설과 대보름 풍속의 재인식` △호티롱안(베트남, 한국외국어대학교) ‘베트남 세시풍속의 의미와 특징’ 등 국내외 연구자들의 발표가 이어진다.
주제발표가 끝나면 최광식 고려대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정형호(문화재청), 노성환(울산대학교), 蘇杭 쑤항(中國社會科学院), 채미하(고려대학교), 이영배(안동대학교), 배양수(부산외국어대학교) 등 민속 관련 국내외 연구자들이 참가해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고대 동아시아의 민속에 대한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에 앞서 식전행사로는 신라 십무 중 하나인 황창무 공연이 꾸며진다.
황창무는 가면을 쓰고 칼춤을 추는 신라시대의 검무로, 박종(朴琮, 1735~1793)이 경주에서 관람한 기록을 근거로 이날 이종숙 소장(한국전통악무연구소, 황창무 연구자)이 복원·재현해 선보일 예정이다.
학술대회 참가 사전등록은 오는 11일까지이며 신라문화유산연구원 홈페이지에서 서식 다운로드 후 작성, 신청하면 된다. 문의는 (재)신라문화유산연구원 054) 777-3101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