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 달고 올림픽에 나가 금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입니다”
경주 출신 탁구 국가대표 김무교 선수 뒤를 잇는 탁구 꿈나무 김가람(15. 근화여중 3년)양이 태극마크를 달고 세계에 도전장을 냈다.
앳된 15세의 나이에 키 163cm, 몸무게 53kg의 작은 체구지만 김가람양의 백핸드 공격은 고교 선수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
한동안 침체됐던 향토 탁구계는 김가람양의 출현으로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김양은 지난 4월부터 3개월간 풀리그로 펼쳐진 주니어국가대표선발전에서 주무기인 백핸드 공격으로 쟁쟁한 고교 선배들을 물리치고 여중생으로서는 유일하게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이 달 27일 캐나다 애드몬튼에서 열리는 주니어오픈대회가 가람양의 세계 시험 무대.
“꿈에도 그리던 태극마크, 너무나 꿈만 같다. 세계 대회는 처음이지만 열심히 해서 꼭 좋은 성적을 올리겠다”며 당찬 포부를 내 비쳤다.
현재 근화여중 3학년에 재학 중인 김가람양은 안강제일초등학교 탁구부 시절부터 눈에 뛰는 탁구 신동이었다.
탁구명문 근화여중은 김무교(대한항공) 선수 이후 김가량양을 최고의 선수로 만들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근화여중 김명기 감독은 “기본기를 중심으로 기량을 다지고 세계 대회의 경험만 쌓는다면 분명 세계적인 탁구 선수가 경주에서 배출될 것 같다”며 “가람양은 분명 세계 대회에 나가 제 몫을 해낼 것”이라며 향토탁구의 재건을 기대하고 있다.
세이크핸드 올라운드형의 김가람양은 캐나다 주니어오픈대회에 이어 오는 12월 칠레에서 열리는 세계주니어탁구선수권대회에도 우승을 목표로 참가한다.
“항상 나를 믿고 묵묵히 뒷바라지 해주는 경찰 아빠(경주경찰서 김태수 경사)가 있어 어디에 가든 두려울 게 없다”는 김가람양은 “부모님과 학교 선생님, 친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파이팅을 외치며 지난 21일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캐나다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