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지역 5개 해수욕장이 지난 20일 일괄 폐장했다. 올해 지역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당초 경주시가 예상했던 40만명보다 증가한 48만1천9백여명으로 이는 지난해 42만명보다 14% 증가한 수치. 경주시 관계자는 피서객들이 몰려드는 7월말부터 8월 초순까지 작년에 비해 날씨가 좋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전국 61개 락 밴드들이 참가한 제1회 락 페스티벌이 관성해수욕장에서 개최돼 피서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됐다. 이처럼 피서객이 작년에 비해 증가했지만 해수욕장 주변 상인들은 큰 호황을 누리지는 못했다. 이는 전국적인 경기가 불황인데다 가족 중심의 알뜰 피서객들이 지역 해수욕장을 많이 찾아 해수욕만 즐기고 돌아갔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양북면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56)씨는 “올해는 작년에 비해 자체적으로 바가지 요금도 근절하고 피서객도 늘었지만 피서객의 소비형태가 변해 해수욕장 주변 상가 경기는 오히려 예년에 비해 못했다”며 “이제는 피서철이라도 특수를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해수욕장과 문화재, 사적지를 하나의 코스로 묶는 연계 관광객들도 많이 늘어났다. 국립경주박물관 관계자는 “올 피서철에는 예년에 비해 해수욕장에서 피서를 즐긴 후 박물관이나 시내 주변 사적지를 찾은 가족 단위의 연계 관광객들이 많이 늘어났다”며 “앞으로 이런 추세는 점차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해수욕장 물놀이 사고는 지난 9일 오류해수욕장에서 단 1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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