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제4차 산업혁명 시대다. 모든 기술이 융합되고 그것을 바탕으로 사회, 경제, 산업, 정치가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일본이 우리나라 대법원의 강제노역 배상 판결에 대한 반발로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하는 초강수를 두었다. 국가적 혼란을 예상한 조치였지만 일본의 예상과는 달리 우리나라 IT는 생각보다 단단해서 그들이 저지른 화이트리스트 배제는 오히려 그들의 산업을 위협하는 부메랑이 되었다. 또한 관광산업에서도 우리 국민의 자발적 관광 보이콧은 일본 지방경제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GDP 대비 관광산업 비중은 2014년 이후 3% 안팎이다. 반면 일본의 관광산업은 GDP의 7.4%를 차지하고 있고 일본 관광객의 3위를 차지하는 우리나라 관광객들의 보이콧은 그만큼 타격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일본 관광산업이 타격을 받는 것처럼 우리 경주의 주력산업 중 하나가 관광업이다. 경주는 우리나라 대표 관광지이면서 200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하지만 관광객이 특정 지역에 편중이 된다면 이번 우리 국민의 일본 관광보이콧 사태로 타격을 받는 일본의 지방 관광지처럼 될 우려가 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일본이 가지지 못한 강점이 있다. 바로 IT 기술이다. BTS(방탄소년단)가 원폭 티셔츠를 입은 사진을 보고 일본방송에 못 나오게 하고 BTS를 티브이 아사이에서 보이콧 형식의 출연 정지를 시켰었다. 하지만 BTS는 유튜브를 통해 홍보했고 이를 통해서 전 세계적인 팬을 확보했다. 우스갯소리로 BTS가 독도에서 공연하면 열성 팬인 아미들이 독도가 한국 땅이라고 전 세계에 알릴 거라는 이야기가 있다. 경주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지 약 20년 지났다. 여기에는 신라를 비롯 고려 시대, 조선 시대와 근대의 유적이 한 곳으로 어우러져 한 공간에서 동시에 여러시대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 이를 IT기술로 만들고 다시 여러 언어로 제작한다면 외국인들에게 좀 더 흥미롭게 경주를 알릴 수 있다. 공간정보 같은 IT 기술을 통한 문화재 관리는 이제 낯설지 않다. 외국의 경우 과거 이슬람 테러 단체에서 세계 문화유산을 파괴하자 공간정보통신 기술을 이용해서 유적지 파괴 현황을 데이터화해 보존했고 페루의 마야문명의 경우 라이다 시스템을 통해 밀림 속에 숨어 있는 마야문명을 찾아내기도 했다. 경주는 유네스코 역사문화환경 보호 유적지로 지정되면서 그에 따라 해당 범위 내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건설 행위에 대한 사전 심의가 의무화되었다. 또한 매장 문화재가 풍부한 지역 특성상, 경주시에서 일어나는 모든 토목, 건축 행위에는 문화재 영향 검토가 의무화되어 있다. 이것은 도시계획정보시스템과 도로명주소체계를 통해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디지털 지도 기술과 레이저 기술을 활용한 라이다, GPS 측량 등 정밀 측위를 사용한 기술은 각종 문화재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을 할 수 있다. 최근에는 드론을 활용하여 3차원 공간정보를 구축하고 공간정보 소프트웨어를 활용하여 반월성에 대한 새로운 공간적 해석을 하기도 했다. 과거 도면과 주먹구구로 하던 일을 지금은 첨단 디지털 공간정보로 신라 시대의 공간을 해석하고 고려와 조선을 연결하기도 한다. 첨단 IT 기술인 AR을 활용하면 황리단길의 시대별 옛 모습을 볼 수 있고 교동의 모습과 경주읍성에서 성문 지기와 왕족의 생활을 볼 수 있다. 경주시에서 운영하는 ITS와 첨단 내비게이션, 그리고 자율주행차를 활용한다면 자동으로 관광지를 안내하는 시기도 멀지 않았다. 이러한 현실에 공간정보를 접목하고 각 지역을 스토리텔링하면 무영탑 소설도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통해서 만날 수 있고 과거 신라왕경도 컴퓨터 그래픽과 혼합현실(MR)을 통해 우리 눈앞에 구현해 볼 수 있다. 지금은 제4차 산업혁명 시대다. 공간정보의 도움을 받아 경주의 기업과 젊은이들이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관리하는 스타트업을 시도한다면 관광 IT 자원을 개발함은 물론 문화재 관리 기술의 글로벌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은 경주를 세계적인 종합문화관광 산업도시로 만들 기회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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