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서 손꼽히는 타일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강성진(54) 대표. 많은 사람들이 지역에서 봉사를 하고 있고 다양한 활동들을 펼치고 있지만 몸을 쓰는 직업을 가진 그로써는 봉사라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십여년 전 시작한 봉사를 현재까지 할 수 있는 것에는 봉사 후 느낄 수 있는 짜릿함이라고 강 대표는 강조했다. 강성진 대표는 타일공으로 30여년 째 일하고 있다. 과거 지역 기업의 근로자로 근무 하던 중 새로운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진 강 대표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우연히 타일상회의 기사로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당시 일반적인 월급이 30만원 정도 되던 시절이었습니다. 근데 타일공들이 하루 일당을 15~7만원을 받는 것을 본 후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죠” 그는 어린 시절 넉넉지 않은 형편으로 근로자로 일했고 돈을 벌기위해 취업 전선에 뛰어든 만큼 타일공들의 일당이 매우 부럽게 느껴졌다고 한다. 그렇게 생계를 위해 시작된 타일공의 길은 쉽지 않았다. “처음 기술을 배우기 위해 일을 시작했을 때 몸이 고된 건 크게 없었지만 아무래도 이쪽 일을 하시는 분들이 입이 거칠거든요. 그래서 그 말들 하나하나가 힘들었습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그런 말들을 들으면 못 참고 그만두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강 대표는 기술을 배우기 위해 꿋꿋하게 견디며 타일공의 길을 걸어갔다. 그러다보니 어느 정도 실력을 쌓게 됐고 15년 전에 자기만의 타일 가게를 열게 됐다.  현재 지역에서 알아주는 타일업체로 우뚝 선 데에는 강성진 대표의 노력이 있었다. 그는 기본적으로 많은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고 무엇보다 시공 후 책임있는 A/S를 통해 고객들과 신뢰를 쌓았다고 강조했다. “한 번 시공한 후 책임감 있게 서비스를 제공하다보니 손님들 사이에서 신뢰가 생겼죠. 그래서 입소문을 타고 저에게 일거리를 많이 주신 거 같아요” 또 강 대표는 전국의 유명 타일 박람회를 돌아다니며 품질 좋은 타일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기도 했다. “아무래도 서울에서 열리는 박람회가 규모도 크고 출품하는 제품의 품질도 좋더군요. 그래서 요즘도 서울에서 개최되는 박람회에는 꼭 참석하려고 노력하며, 업체들로부터 샘플도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그의 노력으로 타일공에서 작은 타일 가게 대표, 그리고 이제는 지역에서 알아주는 타일 업체를 꾸리게 됐다. 강성진 대표는 가게가 조금씩 안정되자 지역의 단체에 가입을 했고 봉사를 시작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먹고 살기 바쁠 때는 봉사에 참여할 겨를이 없었죠. 당장 내일 일할 거리를 찾고 힘든 공사일을 하는데 여유가 없었던 거죠. 그러다 사업이 조금씩 자리를 잡고 경제적, 시간적 여유가 생기며 봉사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은 거죠. 사실 없는 살림에 봉사하시는 분들은 정말 대단한 겁니다” 강 대표는 현재 로타리와 골프 후원단체, 초록우산재단 등을 통해 봉사를 지속해오고 있다. “막상 경제적, 시간적 여유가 있어도 봉사를 실천하기가 어렵더라고요. 하지만 봉사 후 느끼는 그 보람과 짜릿함에 아직까지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예전 로타리에서 지역 장애인시설에 봉사활동을 나간 적이 있죠. 장애인분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음악 동호회 회원분들이 연주를 하는 봉사활동을 진행했습니다. 그 때 장애인분들이 정말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니 문득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저와 회원들이 오히려 고마움을 느낄 수 있었죠” 그는 봉사활동을 나갈 때 마다 느낄 수 있는 보람과 감동이 봉사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도 강조하며 경주에서 생업을 유지하는 만큼 계속해서 지역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특별한 능력이나 배경이 없습니다. 다만 기술 하나로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았고 돈을 벌게 된 거죠. 지역에서 업체를 운영하며 생계를 유지해 나가는 만큼 지역에 환원할 수 있는 활동을 계속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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