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한병에 3천에서 4천원, 안주 1만5천원에서 2만원, 캔 음료수 1천원...
엑스포 주변에 들어선 노점들이 국제적 행사에 먹칠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주에서 개최되고 있는 큰 행사에 일부 노점상들의 바가지 요금으로 경주 전체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는 시민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높지만 정작 이를 단속해야 할 경주시는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노점상에서 판매하고 있는 음식 대부분이 원산지조차 불분명한 상태에서 관리가 제대로 되고있지 않아 여름철 각종 전염병이 우려되고 있다.
또 엑스포 정문 앞 인도에 노점상들이 천막을 치고 장사를 하고 있어 통행에 큰 불편을 주고 있는 가운데 교통사고의 위험을 안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성건동에 박모(27)씨는 “엑스포 주변 지역에서 판매하고 있는 음식 대부분이 너무 비싸고 비위생적이다”며 “이러한 상태에서 자칫 외지 관광객이 노점상을 이용한다면 경주시의 이미지가 훼손될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외지 관광객들은 엑스포 정문 앞 노점상에서 느낀점들을 시청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불만을 표시하며 시정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재 이곳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노점은 대략 20여곳.
이러한 상황 속에서 엑스포 주변 상인들도 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천군동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최모씨는 “한 푼의 세금도 내지 않으며 불법으로 버젓이 장사를 하고 있는 노점상 때문에 주변 상인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다”며 “경주시의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주시 관계자는 “행정당국은 사법권이 없고 노점상을 불법이라 규정하여 마음대로 철거하지는 못한다”며 “경찰과 함께 최대한 막고 있지만 사실상 단속하기는 힘든 실정이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인도 위의 노점도 문제지만 사유지 안에 있는 노점은 아무런 대책이 없다”며 “행사기간 동안 최대한 단속해 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