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농식품의 해외 수출 판로 확대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지난 22일 개최된 ‘2019 해외바이어 초청 경주시 수출상담회’에서 지역 업체들이 각국의 바이어들과 수출 계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것.
경주시에 따르면 이번 수출상담회는 경주시가 주최하고 경북경제진흥원이 주관한 행사로 미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6개국에서 30여명의 바이어가 참가했다.
이날 경주에서는 40개사가 참가했고 5건의 수출 MOU를 체결해 계약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었다. 시는 이번 수출상담회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경제도시로의 성장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경주시에서 처음 개최된 수출상담회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또 민선 7기 주낙영 시장의 의지의 산물이라고 평가하며, 향후 수출지역 확대, 수출국가 다변화 등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미국 현지 납품업체인 Everworld 사와 수출 MOU를 체결한 ㈜천년미인은 북미 수출을 위한 첫 단추를 끼웠다.
㈜천년미인은 참기름·들기름·식초 등을 생산하는 향토기업으로 싱가포르, 대만을 비롯한 5개국에 꾸준히 수출을 하고 있으며, 홍콩에서는 현지 SNS를 통한 판매를 진행하는 등 일찍이 수출 판로 개척에 앞장서고 있다.
이밖에도 지역의 정우오토모티브, 경주농식품수출협의회, ㈜미정 등이 MOU를 맺어 수출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
Everworld의 이준성 대표는 “한국 기업과 현지 공장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하던 중 경주시가 주관한 이번 수출상담회에 참가하게 됐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잠재 파트너 기업에 대한 신뢰도가 상승하는 등 중요 의사결정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박인주 ㈜천년미인 대표는 “이번 수출상담회의 바이어는 다른 박람회보다 바이어의 수준이 높았다”면서 “식품 검사, 제품 확인 등 많은 단계가 남아있지만 계약을 위한 협약을 맺은 만큼 장기적으로 계약이 성사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날 상담회에서 주낙영 시장은 “중소기업의 수출 품목과 지역의 다변화를 통해 수출역량을 강화하고 더 많은 경주 기업들이 수출할 수 있도록 예산지원과 정책을 확대할 것”이라며 “당면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경주가 경제도시로 도약할 수 있게 미국, 중국, 동남아 지역의 구매력 높은 바이어를 정기적으로 초청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