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분 받침대로 쓸 돌을 찾기 위해 폐기된 돌무더기를 뒤지다 ‘포항 중성리 신라비(국보 제318호)’가 발견됐다. 하천에서 물놀이를 하거나 산에서 도토리를 줍다가도 간혹 매장 문화재가 발견된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대구·경북지역 매장문화재 발견 신고 사례를 모아 ‘우연한 발견’을 발간했다. ‘우연한 발견’은 최근 우리 국민이 직접 발견한 매장문화재의 현황을 소개한 것으로, 감정평가를 거쳐 문화재로 확정된 유물을 선정해 수록했다. 책에는 청동기시대 돌도끼, 원삼국시대 청동거울, 삼국시대 토기, 통일신라 시대 금동소형불상, 고려 시대 청자대접, 조선 시대 석비 등 다양한 시대의 소중한 우리 문화재 들이 포함돼 있다. 수록된 문화재는 모두 35건 93점으로 경주, 상주, 포항, 경산 등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의 여러 지역에서 발견‧신고된 것들이다. 또 매장문화재 발견 신고의 개념, 신고 관련 법령과 행정절차를 자세히 담아 매장문화재를 발견했을 때의 행동요령과 신고 절차를 소개했고, 실제 신고된 문화재들에 대한 조사내용을 상세 사진들과 조사자 의견을 넣어 함께 게재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측은 “매장문화재 발견 신고는 소중한 문화재를 보존·보호하는데 큰 힘이 될 수 있다”면서 “무엇보다 우리 국민의 자발적인 신고로 소중한 문화재를 지키고 남길 수 있다는데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자료집이 ‘매장문화재 발견 신고 제도’를 적극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아울러 신고 활성화에도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우연한 발견’은 국내·외 국공립 도서관과 국내 연구기관 및 지자체 등 관련 기관에 배포되며,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누리집(http://www.nrich.go.kr/gyeongju)에서도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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