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는 21일 한국토지주택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LH공사)와 시청 대외협력실에서 황성공원 사유지 매입을 위한 토지은행 공공토지 비축사업 기본협약(MOU)을 체결했다.황성공원 공공토지비축사업은 지난 4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승인 받았다. 그동안 재원부족으로 매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황성공원 사유지 10만㎡에 대해 토지은행 공공토지비축 대상지로 선정된 것.이날 체결식에는 경주시와 경주시의회, LH공사가 참석해 LH공사는 공원부지 매입에 관한 업무, 경주시와 시의회는 행정지원 및 예산수립 등에 협조키로 합의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LH와 경주시는 공공토지비축 시행계획에 따른 공공개발용 토지비축사업 시행에 적극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내년 7월 1일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일몰제 시행을 앞두고 황성공원 내 사유지의 재산권 행사로 무분별한 난개발이 우려됨에 따라 시급한 토지매입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간 한정된 지방자치단체 예산으로 인해 보상 진행이 지지부진했다. 보상이 이뤄지는 황성공원 내 사유지는 황성동 일원 140여 필지 9만9000㎡에 이르며 토지 및 지장물 매입에 약 350억원 이상 재정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LH는 자기자본으로 2020년부터 2021년까지 2년 동안 토지를 매입한다. 경주시는 5년 이내 이를 분할 납부해 토지보상비 절감 및 보상기간을 단축, 공익사업에 필요한 토지를 적기에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시는 앞으로 시의회의 동의 절차를 거쳐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토지 보상에 들어갈 계획이다.김정진 LH대구경북지역본부본부장은 “공공토지비축사업을 통해 사유지 매입 등을 통한 재산권 침해를 해소하고 경주시에서 황성공원을 명품공원으로 조성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낙영 시장은 “황성공원 보전을 위한 공공토지비축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경주시와 시의회, LH공사 3자가 합심해 적극 노력하겠다”며 “향후 뉴욕의 센트럴파크 못지않은 도심공원으로 조성해 시민들의 품으로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