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로 시사성 있는 SNS포스팅을 하는 농협인 김호열 씨가 이번에는 경주 화랑마을 수영장에 대한 아쉬움을 포스팅해 눈길을 모았다.
김호열 씨는 먼저 경주 화랑마을 수영장이 캠핑, 한옥민박, 수련생 및 시민들의 피서를 위해 경주시에서 만든 수영장으로 지난 7월 22일 개장해 오는 9월1일까지 휴일없이 운영한다고 소개하고 지난 주 자녀들과 함께 다녀온 후기를 올렸다.
김호열 씨에 따르면 화랑마을 수영장은 기본적으로 가성비도 좋고 장점도 많지만 몇 가지 미흡한 점을 발견했다고. 가장 먼저 물이 지나치게 차갑고 그늘막 수가 부족하다는 점을 꼽았다. 많은 수영객이 들이닥치면 태부족이라 판단한 듯. 그늘막 사이의 공간도 차광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미관상으로는 나쁠 것 같다는 소감도 썼다. 다만 수영장 밖에도 그늘막이 있어서 가족 단위 입장객들이나 단체 입장객을 좀 더 배려할 수 있기를 바랐다.
현황을 자세히 적고 조근조근 조언하는 김호열 씨 제안에 대해 댓글 단 김홍림 씨의 글도 재미있다. 김홍림 씨는 김호열 씨의 포스팅이 민원 넣는 방법을 제대로 안다면서 “페북에 공무원들은 밥X묵고 머한다꼬 주상절리를 이래 관리하노 컷꼬 이라머 중앙당에 민원 올린다꼬 개거품을 무디더 ㅋㅋ” 하며 “이말에 시장님이 똥골이 쪼매 나셨는지 바로 관계 공무원한테 지시했니더 케놓고는 ‘그거하고 중앙당 하고 무신 관계 있는기요?’라며 점잖게 한 말씀 하셨다”고 전했다.
짧은 포스팅에 좋은 민원도 넣고 민원에 대한 올바른 답글도 달리고 시장님의 ‘이유 있는 울화통’까지 소개했으니 정말 재미있는 포스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