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공간에서 예술작품과 식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 지역에 있어 지역민들과 관광객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이재욱(34) 대표가 운영하는 복합문화공간 ‘데스틸’이 바로 그곳. 이 대표는 “가볍게 식사를 하면서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 지역에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보통 전시회장이나 갤러리 같은 경우 특유의 분위기가 있어 관심 있는 사람들이 아니면 잘 찾지 않는 공간입니다. 그래서 가볍게 식사를 하면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문화예술이라는 장르가 조금 더 쉽게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아 시작하게 됐습니다”고 말했다. #요리와는 전혀 관계없었던 이 대표의 이력 이 대표의 이력은 참 독특하다. 국민예술대학 입체미술을 전공하고 졸업 후 몇 회의 개인전시와 팀 기획전시를 가졌다. 이 후 서울의 밀알미술관, 갤러리조선에서 큐레이터로 활동을 하며 기획한 전시회만 20여개. 소위 잘나가던 기획자였던 이 대표는 아내의 직장 발령과 동시에 고향인 경주로 돌아오게 됐다. “아내의 직장이 포항으로 발령 나면서 함께 고향인 경주로 돌아오게 됐습니다. 고향으로 돌아와서 지금까지 해왔던 것들을 잘 살릴 수 있는 일들을 생각하다 시작하게 된 것이 지금의 복합문화공간 데스틸을 운영하는 것이었어요” 미술을 전공해 예술문화와 관련은 있지만 요리와는 전혀 접점이 없었던 이 대표. 복합문화공간, 식사와 문화예술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목표였던 이 대표였기에 요리를 배우는데도 상당한 공을 들였다. “열심히 배웠습니다. 요리를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음식을 만들어내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사람들이 먹는 음식을 대충 배워서 시작할 수도 없었기에 바닥부터 열심히 배웠습니다. 처음 데스틸의 운영을 시작하고 손님들의 의견을 반영해 지금은 어느 정도 음식의 맛과 방향이 잡혀져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이 좋아졌다고 말해주십니다” #젊은 예술가, 지역주민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은 공간 일반적인 갤러리나 전시회와 데스틸이 다른 점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서울과 수도권에서 떠오르는 신예작가의 작품을 지역에서 접할 수 있다는 것. 데스틸은 이 대표의 신인작가 및 떠오르는 젊은 작가들에게 홍보의 기회, 서울뿐만 아니라 지역에서도 그들의 작품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은 마음과 무엇보다 문화예술이라는 분야를 지역에서 쉽게 접하게 하고 싶다는 마음이 합쳐져서 운영된다. 그러다보니 데스틸에서 진행되는 전시회는 대부분 젊은 작가들의 작품위주로 진행된다. “데스틸에서 전시되고 있는 모든 작품들은 작가와 저, 1대1 미팅을 통해 진행되고 있습니다. 작가선정의 기준은 40세 미만이어야 하며, 작품은 참신하고 작가의 소신이 담겨있는 작품을 위주로 선정합니다” “서울과 수도권은 늘 문화와 예술을 가깝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이지만 지역에서는 쉽지가 않죠. 그리고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접하기란 더욱 쉽지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때문에 40세 미만의 작가들에겐 홍보의 기회를 주고, 지역주민들에겐 일상에서 미술작품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고 싶었습니다. 현재 전시되고 작품은 홍리원 작가의 작품으로 홍 작가는 홍익대 회화를 전공한 떠오르는 작가입니다. 홍 작가의 작품은 파격적이면서도 정제되고 색표현이 아름다운 작품들입니다” #변화를 선도한다 이 대표의 큰 목표는 지역주민들이 문화예술을 접할 기회가 많아 졌으면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복합문화공간이라는 이름을 걸고 데스틸을 운영한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방식인 ‘식사를 하면서 예술작품을 관람한다’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식사를 할 수 있으면서, 예술작품도 관람하고, 거기에다 작가와 대화의 기회까지 얻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가는 것. 데스틸을 그런 공간으로 만들어가기 위해 이 대표는 그동안 지역에서는 볼 수 없었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현재는 전시회를 위주로 운영하고 있지만 조금씩 변화를 줄 예정입니다. 이곳에 작가를 직접 초빙해 주민들과 토크콘서트를 진행하거나 미술을 통한 교육의 장소 등으로 활용해 문화예술이란 것이 마냥 먼 것이 아닌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게끔 지역주민들의 마음의 변화를 이끌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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