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척(金尺)
금척(金尺)은 신라시조 박혁거세왕(朴赫居世王)이 천신으로부터 얻은 금으로 된 자를 말하며 삼기팔괴 중에 으뜸으로 꼽힌다. 병든 사람을 이 자로 재면 병이 낫고 죽은 사람도 되살아났다고 전한다. 금척에 대한 이런 신기한 소문은 멀리 중국에까지 전해졌다. 중국황제가 사신을 보내 금자를 한 번 보여 달라고 했다. 빌려간 후에 다시 돌려주지 않을게 뻔한 때문에 궁리 끝에 한 무덤에다가 금척을 묻고 이를 찾지 못하게 여러개의 무덤을 만들었다. 지금도 건천읍 금척리에 국도변 좌우로 40여기의 고분들이 즐비해있고 마을이름도 금척이다. 이곳 어디엔가에 신라의 보물인 금자가 묻혀있을지도 모른다.
지난 52년도에 국도 4호선을 개설하면서 일부 고분을 발굴한 결과 신라초기의 적석목곽분 무덤인 것으로 밝혀졌다.
신라초기의 이곳은 6촌의 하나인 무산대수촌(茂山大樹村:모량부[牟梁部])의 중심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