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무더위와 함께 휴가철이 되면서 물놀이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철저한 예방이 요구된다.  최근 경주에서는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던 20대 남성이 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고, 또 한 리조트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하던 3세 어린이가 물에 빠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일이 벌어 졌다. 다행히 큰 피해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여름철 물놀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전형적인 안전사고였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발생한 물놀이 사망사고는 165건으로 주요 원인은 수영미숙(51명, 31%), 안전부주의(36명, 22%), 음주수영(28명, 17%) 순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전체 사망사고 건수 중 절반에 달하는 81건이 무더위가 한창인 8월에 발생했다. 역사문화관광도시 경주에는 여름철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곳이 많이 있다. 5개의 동해청정해수욕장을 비롯해, 보문단지 내에도 대형 물놀이 시설이 여러 곳 있다. 최근에는 경주엑스포공원과 경주황성공원, 경주화랑마을에도 어린이나 청소년, 가족들을 위한 체험형 물놀이 시설이 들어섰다. 이 외에도 토함산휴양림 등 계곡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곳뿐만 아니라 산내 동창천을 비롯한 지역 곳곳의 강과 계곡에서도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즐비하다. 또 일부 대형 팬션에도 물놀이 시설을 갖춘 곳이 많이 있다. 경주시는 관광객과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8월 15일까지 여름철 물놀이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관리구역인 동해안 5개 해수욕장에 현장응급장비와 안전관리요원을 배치했으며 경주시 재난상황실에서는 비상근무반을 운영하는 등 물놀이 사망사고 제로를 위해 애쓰고 있다. 또 경주소방서도 지역 5개 해수욕장에 119시민수상구조대를 운영, 피서객들의 안전사고 예방에 애쓰고 있다. 문제는 아무리 행정이 애쓰더라도 광범위한 지역 곳곳의 물놀이장을 다 관리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업계와 개개인의 물놀이에 대한 높은 안전의식이 필요하다. 물놀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충분한 준비운동과 구명조끼 등 안전장비를 반드시 갖추는 것이다. 특히 대부분의 사고가 위기 상황에서 대처능력이 떨어지는 어린이들이 많기 때문에 보호자들의 각별한 관리와 주의가 요구된다. 그리고 관계기관은 각종 물놀이 시설에 대한 안전점검과 운영규정 준수 등을 철저히 점검하고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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