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산하 4개 출자·출연기관을 대상으로 한 ‘2018년도 경영실적’ 평가 결과 경주화백컨벤션뷰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반면, 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는 지난해에 이어 최하위 등급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들 기관에 대한 경영평가는 경주시로부터 위탁을 받은 (재)새한경영연구원(이하 연구원)이 서면심사, 현지심사를 병행해 기관별 리더십·전략, 경영시스템, 경영성과, 사회적 가치, 정책준수 등 5개 부문으로 평가했다. 특히 올해는 행정안전부 경영평가 표준모델 개선사항으로 사회적 가치부문의 평가영역이 신설돼 일자리 확대와 사회적 책임 분야를 평가에 새롭게 반영했다. 평가대상은 경주화백컨벤션뷰로, 경주문화재단, 신라문화유산연구원, 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 등 4개 기관이다.
이번 평가에서 경주화백컨벤션뷰로는 경영실적에서 88.36점 ‘나’등급, 기관장 평가 90.38점 ‘A’등급으로 평가받았다. 이는 전년도(2017년) 경영실적 86.69점보다 높은 점수다.
경주문화재단은 2017년도 78.49점 ‘다’등급에서 2018년도는 경영실적 86.37점 ‘나’등급, 기관장 평가 89.64점 ‘B’등급으로 높게 받았고, 신라문화유산연구원도 80.87점 ‘다’ 등급에서 이번에 85.86점, ‘나’등급으로 한 등급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2017년도 61.7점으로 ‘마’등급을 받았던 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는 이번에도 경영실적평가 69.8점 ‘마’등급, 기관장 평가 83.51점 ‘B’등급을 받아 전년 대비 다소 나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경영실적평가가 최하위 등급으로 분류됐다. 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는 전년도에 비해 미션, 비전, 가치 및 목표체계 수립 실적이 우수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연차별 사업계획 수립과 추진 실적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지만, 여전히 경영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대내외 이해관계자와 협력증진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진단됐다.
이번 평가결과가 전년도에 비해 개선된 점은 있지만 이대로는 매년 50억원 내외의 막대한 시비가 들어가는 시로서도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시의 한해 살림살이가 그리 녹록하지 않다. 따라서 이들 기관이 계속해서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결국 시민들이 감당하게 된다. 이들 기관이 건강한 경영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수익을 올리는 곳이 아니라 세금으로 일자리만 만들어 주는 물먹는 하마는 아닌지 걱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