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전, 완공시 삼중수소 획기적 저감 기대
월성원자력본부(본부장 이철언)는 지난 12일 본부내 건설현장에서 과기부, 한수원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삼중수소제거설비(TRF) 최초 콘크리트 타설 기념행사를 가졌다.
월성원전 삼중수소제거설비는 중수형 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삼중수소를 저감시키는 설비로 국내 전력연구원(KEPRI)에서 자체 개발한 백금 촉매를 사용하고 삼중수소를 -259℃까지 냉각한 상태에서 초저온 증류탑에서 처리하여 스테인리스 용기내의 티타늄 금속스펀지에 결합시켜 안전하게 저장하는 방식으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실시되며 세계적으로도 캐나다 달링톤발전소에 이어 두 번째로 설치된다.
이 설비공사는 지난 99년 9월에 삼중수소제거설비 건설기본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2000년 11월 캐나다 원자력공사와 종합설계용역 계약을 맺어 한국전력기술(주) 등과 함께 본 설비에 대한 설계를 해 왔으며 2003년 1월 (주)대우건설과 두산중공업 공동도급으로 시공계약을 했다.
또한 2002년 9월 경주시의 건축허가를 받고 12월에 과학기술부로부터 월성원전 운영변경허가 등 공사 착공에 필요한 인허가를 받아 올해 2월27일에 기공식을 가졌다.
앞으로 삼중수소제거설비는 콘크리트 타설을 시작으로 내년 12월에 촉매탑과 초저온 증류탑을 설치하고 시운전을 거쳐 2005년 6월에 준공할 예정이다.
월성원전 관계자는 "삼중수소제거설비가 가동되면 시간당 100kg의 중수를 처리하여 원자로내의 삼중수소의 양을 대폭 저감시킴으로써 원전운영의 안전성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