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와 경주시가 주최하고 경주시외국인도움센터가 주관한 제2회 경상북도 외국인근로자 축구대회가 지난 14일 내·외빈 및 참가선수와 가족 등 1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주 황성축구공원 제5, 6구장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총 10개국 16개 팀이 출전했다.
외국인근로자에게 여가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간 친선교류를 위해 개최한 이번 대회는 김석기 국회의원, 주낙영 경주시장, 윤병길 시의장, 배진석 도의원과 각 팀 선수 및 가족응원단 등을 비롯한 내·외빈 총 1200여명이 함께해 지역 속 글로벌 축제로 발돋움했다. 대회는 식전축하공연으로 필리핀 전통 민속무용을 선보여 대회장을 찾은 많은 외국인 가족들과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번 대회는 A조 경주 베트남(입실), 경주 이집트, 영천 태국, 칠곡 우즈베키스탄, B조 경주 태국(모래시계), 구미 베트남, 경주 네팔(입실), 경주 중국, C조 경주 베트남, 영천 네팔, 포항 캄보디아, 경주 태국(시암), D조 경산 카자흐스탄, 경주 캄보디아, 경산 영국, 경주 고려인 등 총 4개조 16개팀이 참가했다. 경기는 각 조에서 1위를 차지한 구미 베트남 팀과 경주 베트남 팀이 결승전에 올라 승부차기 끝에 구미 베트남팀이 4대 2로 이겨 우승을 차지했다.
또 이날 대회는 지역 주민으로만 구성된 프리마켓과 세계 각국 음식 및 홍보 부스를 통해 내·외국인이 서로 이해하고 화합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외국인 근로자들 간 친목과 유대감을 강화하고 다양한 문화 교류와 체험활동으로 모두가 소통할 수 있는 인식개선의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며 “작은 지구촌인 경주에서 앞으로도 내·외국인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성우 경주시외국인도움센터장은 “우리 경북지역의 외국인 근로자들의 건전한 여가 활용은 물론 한국 노동자들과의 소통, 우리 지역 주민들과의 화합에 좋은 장이 되었기를 바란다”며 “월드컵이라 여길 정도로 많은 팀들이 참가했고 각 나라 음식과 전통소품전시, 한국문화 체험 등 대회가 지구촌 축제처럼 진행 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