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리목월기념사업회(회장 김봉환)가 운영하는 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학장 손진은)은 오는 20일 오후 2시 동리목월문학관 영상실에서 ‘현실이 어떻게 소설이 되는가’를 주제로 이승우 소설가<사진>의 초청특강을 개최한다. 지난해 동리 문학상을 수상한 이승우 작가는 이번 강연에서 ‘낯익은 일상을 낯설게’, ‘지하에도 물이 흐른다’라는 두 개의 화두를 들어 ‘소설 창작과 이해의 관점’과 ‘소설에 메타포와 상징을 넣는 방법’을 소개할 예정이다. 작가는 소설을 쓰면서 그가 사는 사회와 역사를 자연스럽게 그 안에 담으며, 독자는 작가에 의해 포착되고 그려진 현실을 소설을 통해 읽는다. 이때 ‘구석진 세상의 이치나 주눅 든 진실’을 깨닫게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또 소설가 지망생들은 현실 전부를 있는 그대로, 일어난 사건 그대로 모조리, 충실하게 그려내겠다는 욕심을 부리지 말 것을 주문하며 우리가 소설을 통해 반영하는 현실은, 우리가 보는 현실 즉, 의식이 동반된 정신 활동을 말한다고 설명한다. 이승우 작가는 “무엇이 보이느냐(무엇이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무엇을 보느냐(무엇에 의미를 부여하느냐)가 중요한 것은 그것만이 글로 표현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흙이 사람이 되기 위해 신의 숨결이 필요했던 것처럼, 일상이나 현실이 소설이 되기 위해서도 은유, 또는 환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승우 작가는 동리문학상을 비롯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황순원문학상, 현대문학상, 동서문학상, 대산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으며, 다수의 작품이 독일어, 프랑스어, 일본어로 번역되기도 했다. 특강은 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생 및 경주시민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문의 054-741-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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