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경주시지부 직원들이 올해만 두 번째로 보이스피싱범 검거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경주경찰서는 지난 4일 농협 경주시지부를 방문해 보이스피싱 범죄를 예방한 은행원 이모(30) 씨에 대해 표창장을 전달하고 검거보상금을 지급했다.지난 5월 24일 농협 경주시지부 직원인 이모(여·28) 씨의 신고로 보이스피싱범 검거 이후 두 번째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 6월 27일 보이스피싱 인출책인 A씨가 현금 1000만원을 인출하려했으나, 행동이 부자연스러운 것을 수상히 여겼다. 이에 이 씨는 1000만원 인출을 최대한 지연하면서 경찰에 신고하는 등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및 인출책 검거에 도움을 줬다. 경찰 확인 결과 A씨 등은 ‘1000만원을 입금시켜주면 신용등급을 올려 추가대출을 받도록 해주겠다’며 입금을 유도해 현금을 빼내가려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경찰은 인출책 A씨를 현장에서 검거해 추가 범행과 공범 여부에 대해 수사 중이다.남치호 수사과장은 “한 은행에서 보이스피싱범을 두 번이나 검거할 수 있게 도움을 줬다는 건 대단한 일”이라며 “사기 피해는 금액도 크고 복구가 힘들기 때문에 나이가 많은 분들이 갑자기 많은 현금을 찾거나 휴면계좌를 살려 돈을 이체하는 경우 금융기관에서 관심을 갖고 관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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