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고 33회 동기생(회장 김재우) 30여명이 올해도 어김없이 경주의 외딴 시골마을에서 봉사활동을 벌였다. 경주고 33회 동기생들은 2010년부터 매년 오지 마을을 찾아 봉사활동을 해왔다. 올해는 지난달 30일 내남면 상신3리(안심, 구일)에서 마을 어르신들을 모시고 의료, 안마, 미용, 중식 제공 및 공연 봉사를 펼쳤다. <사진>
올해 10회째 맞는 이 봉사에는 여느 해처럼 내과전문의 이홍우 원장, 한방전문의 손채익 원장, 안마 봉사 최창문씨 등을 중심으로 서울에서 달려와 공연 사회를 본 김석환 씨와 색소폰 주자 손원호 씨 등이 참여했고 김석만·최상범 씨 등 12명 및 서울동기회의 현금기부와 계림관광 박두강 대표의 버스 지원, 기타 여러 동기생들의 물품지원으로 이루어졌다. 이에 호응한 상신3리 청년회와 마을 주민 손규익 씨도 마을을 위한 후원에 참여했다.
이들은 오전 일찍 상신리에 모여 봉사팀별로 천막과 의료기자제 등을 설치하고 10시부터 본격적으로 봉사활동을 시작, 종일 진료활동과 안마, 미용활동을 벌이는 한편 임시로 만든 무대에서 주민들과 어울려 노래하고 춤추는 등 오락을 즐겼다. 이 후 회원들이 정성껏 마련한 점심을 뷔페식으로 대접하고 오후 1시 30분부터 미리 섭외한 공연단의 연주와 공연에 맞추어 약 100분 동안 공연과 여흥을 즐겼다. 이어 상신리 마을 어르신들을 모시고 기념촬영 후 오후 4시경 봉사를 마쳤다.
김재우 회장은 봉사를 마친 후 “농촌은 언제나 어머니 품처럼 포근하고 다정하다. 더불어 살기, 좋은 사회 조성에 앞장서는 경주고 33회 동기생들이 있어 더욱더 살맛나고 아름답다”며 동기생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마을 어르신들은 “아들이고 손주고 다 떠나 마을이 한적해졌는데 이렇게 먼 곳까지 달려와 여러 가지 신경써주어 고맙다”며 봉사에 감사했다. 경주고 33회 동기생들은 앞으로도 꾸준히 이 행사를 이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