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에서 나아가 ‘함께 소리를 낸다’는 의미인 공명(共鳴)한 시대를 열어가겠다. 시민모두가 공감으로 한마음이 돼 같은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면 경주 미래발전을 위해 이보다 더 큰 힘은 없다”
민선7기 1주년을 맞아 주낙영 경주시장은 지난 2일 언론간담회를 갖고 그간의 성과와 향후 역점추진사업을 밝히면서 시정발전의 최우선 과제로 시민화합을 강조했다.
간담회에서 주 시장은 취임 후 1년 동안 추진해왔던 사업 중 가장 아쉬웠던 점부터 먼저 꺼냈다.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경주 유치 무산이다. 주 시장은 수도권의 높은 벽, 축구 종사자들이 수도권을 벗어나길 꺼려했던 점, 이 때문에 경주가 좋은 여건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종선정에서 탈락할 수밖에 없었다는 등의 소회를 밝히며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반면 취임 1년 동안의 가장 큰 성과로 전기자동차 완성차 공장 유치, 차량용 첨단소재 성형가공기술고도화센터 건립 확정 등을 들었다. 오는 10월경 본격 생산에 들어갈 예정인 전기자동차 완성차 공장과 경주 최초 기업지원센터 역할을 수행하게 될 차량용 첨단소재 성형가공기술 고도화센터 건립 확정으로 미래 신성장 산업 기반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주 시장은 “새로운 경주를 만들겠다는 26만 경주시민의 뜨거운 열망이 있었기에 1년이라는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미래 발전을 위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좋은 일자리 창출, 신성장산업 육성 등을 키워드로 경주시를 경제도시로 만들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려왔다”고 말했다. 이어 “1년 동안 경주발전을 위해 큰 계획을 세우고 약속한 공약사항을 지키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여 왔다”며 “26만 경주시민이 발 디디고 살아가는 민생현장에서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듣고 눈으로 보면서 시민들의 눈높이에서 문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주낙영 시장, 취임 1년 주요성과 밝혀 주낙영 시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1년 동안 추진해온 성과와 향후 추진해나갈 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민선7기 1년간의 주요성과로 경제·산업, 문화·관광·체육, 농·축산·어업, 지역개발·안전·환경, 보건·복지, 교육·일반 행정 등 6개 분야로 나눠 설명했다. -경제·산업분야 ‘미래 신성장 산업기반 조성’ 주 시장은 경제문화도시 경주 건설을 위해 기업친화 환경 조성에 공들였고, 이를 통해 강소기업들이 경주로 이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사례로 수소연료전지발전사업 1조4000억원 투자 MOU 체결 등 8개 강소기업 1조6120억원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 냈다는 것. 또한 다양한 강소기업들이 투자유치 의향을 밝혀오고 있어 앞으로 더 많은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지난 3월 중국 젠캉자동차, 에디슨모터스(주)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검단일반산업단지 내 투자금액 600억원대 전기자동차 제조공장을 설립하게 된 점은 재차 강조했다. 현재 자동차 제조업 사업승인 신청 중이며 오는 10월경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또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2020년도 스마트 특성화 기본구축 사업으로 ‘차량용 첨단소재 성형가공 기술고도화 센터 건립사업’이 최종 선정됐다. 2022년까지 3년간 사업비 300억원을 투자해 건립하는 이 사업은 자동차부품 경량화와 내구성 증대를 위한 기술지도와 신뢰성 평가를 지원하게 된다. 일자리 중심의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등 민선7기 최우선 가치를 일자리 창출에 두고 행정력을 집중한 점도 강조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시장 직속 ‘일자리 상황실’, 투자유치과를 신설하고, 정부의 최대 현안인 청년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청년일자리팀과 사회적경제팀을 신설했다.
전국 최고 수준의 획기적인 투자유치 인센티브를 제공하기 위한 기틀도 마련했다. 기업지원 조례 개정을 통해 대규모 투자기업 특별지원 한도금액 상한선을 폐지했고, 중소기업운전자금 이차보전율 확대 등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반마련을 주요 성과로 들었다.
-문화·관광·체육분야 ‘역사도시 위상제고 및 관광, 스포츠산업 인프라 강화’ 대한민국 부동 의 관광 메카 경주의 관광활성화와 역사도시로서의 위상제고를 위해서도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고 강조했다. ‘경주읍성 향일문’ 부활, 글로벌 체험형 교육관광 테마명소 ‘경주화랑마을을 개원했다. 또 금관총 보존전시 공간 건립, 월성해자 정비 착공, 안강읍 일원에 전통한옥체험 숙박시설과 오토캠핑장, 산악자전거코스, 북경주 관광단지 조성 등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세계유산도시 이사도시 재선출과 각종 스포츠 전국대회 및 동계훈련 적극유치로 관광비수기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점도 들었다.
주낙영 시장은 “세계유산도시 이사도시로 재선출된 것은 상당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이사도시로서 유럽중심 정책인 유네스코 세계유산 기준을 개정하고, 경주 문화재의 복원 또는 재연이 용이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농·축산·어업분야 ‘부자 농어촌 조성 토대 마련’ 스마트팜 실용기술 보급 등 4차 산업혁명 시대 경쟁력 있는 부자 농어촌 조성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이를 위해 먼저 경주시 농업인구와 농축수산업 생산량에 걸 맞는 전담조직 확장으로 ‘농림축산해양국’을 신설해 행정력을 강화했다. 또 스마트 농축산업 육성과 귀농지원 상담센터를 개원했다. 특히 농어업 현장의 목소리를 행정에 반영시키는 소통창구 역할을 하게 될 ‘경주시 농어업회의소’ 신설, ‘신농업 혁신타운’ 조성을 추진하는 등 부자 농어촌 조성 기틀을 마련해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어촌뉴딜 300사업’ 선정과 감포항 ‘명품어촌테마 마을’ 조성사업 선정, 수산융복합산업센터 조성 추진 등으로 어촌개발 동력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도시재생·지역균형발전사업 분야 ‘안전한 도시, 균형 있는 경주 발전 초석 마련’ 새롭게 개편한 ‘도시재생본부’를 중심으로 도시재생뉴딜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시동을 건 한해였다. ‘원도심(황오동) 도시재생뉴딜사업’, ‘성동·황오동 도시재생뉴딜사업 신규공모 추진’, ‘황리단길~시내중심지 연결’ 등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혁신적 도시발전 플랜과 지속가능한 도시재생 기반을 구축했다. 또 안강읍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 공모 신청 중이며, 서면·천북면·외동읍·강동면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농소~외동 간 국도건설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로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고, 제2금장교 건설 본격 추진, 보문단지 진입로 확장공사 준공 등 지역균형발전 사업도 추진해나가고 있다. 또한 시민 누구나 보장받는 시민안전보험 시행과 행복택시 20개 마을 시범운영 등을 통해 안전한 친환경도시 조성 발전의 초석을 마련했고 밝혔다. -보건·복지분야 ‘아동친화도시, 더불어 사는 공동체 조성’ 민선7기 공약사업 중 하나인 ‘24시간 영유아 야간진료센터’가 지난 3월부터 문을 열어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또 안강 청소년 문화의 집 개소, 황성공원·화랑마을 물놀이장 개장, 공동육아나눔터 개소 등 아동친화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어르신들을 위한 고령자 복지주택 건립 공모 선정, 치매안심센터 조성, 따뜻한 복지 경주 조성 계획 수립으로 5개 추진전략과 42개 세부사업을 추진하는 등 더불어 사는 공동체 조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도 추진했다고 밝혔다. -교육·일반 행정분야 ‘명품교육도시·소통행정 실현’ 민선7기 출범 이후 교육경비 매년 10억원 확대지원, 교육품질 향상·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실효성 높은 사업을 발굴한 점도 주요성과로 꼽았다. 먼저 올해 교육경비가 처음으로 100억원을 돌파하는 등 대폭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초·중학교 전 지역 무상급식 사업비 45억원 지원과 전국 최고 국제통상실무자 양성을 위한 ‘감포 마이스터고 전환 지원’ 등 명품교육도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또 도시공원 일몰제로 훼손 위기에 있는 황성공원을 보존하기 위해 ‘시민의 숲 황성공원 보존기반’을 마련하고, 사계절 ‘아름다운 우리 동네 만들기’, ‘총괄건축가 제도 도입’ 등으로 도시정체성과 조화를 이루는 경관 조성의 제도를 마련했다.
특히 ‘온라인 시민청원’, ‘시장직통 청렴콜 개설’ 등 시민과의 다양한 소통의 장 마련과 ‘5無행정 관행 타파’, ‘열린 민원동행서비스’ 등으로 적극적이고 열린 행정을 실천했다.
시장 관사를 시민의 품으로 환원해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개방하는 등 소통행정 실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10대 역점시책 제시 주낙영 시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주요성과에 이어 향후 시민과 함께 열어갈 시정 비전도 밝혔다. 향후 시정운영 방향 중 10대 역점시책을 제시한 것.
△에너지과학연구단지 조성 △성형가공 기술고도화센터 건립 △e-모빌리티 산업단지 조성 △신라왕경 복원·정비 및 핵심유적디지털 재현 △문무대왕릉 성역화 사업 △감포항 개항 100주년 기념사업 △신교통수단(무가선 트램, 모노레일) 도입 추진 △동서남북 통하는 교통망 구축 △폐철도 및 폐역사 활용사업 추진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사업시행 등이다.
먼저 감포관광단지 내 300만㎡ 부지에 유치된 중수로 원전해체연구소를 비롯해 원자력안전연구센터, 방폐물검증분석센터, 방사선융합기술원 등이 포함된 에너지과학연구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검단산업단지에 전기자동차 완성차 공장 및 전기차 연관 기업 집중유치 등으로 2022년까지 특화된 ‘e-모빌리티 산업단지’를 조성한다.
감포항 개항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개항 100주년 기념관 건립과 조형물 설치, 감포읍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활성화 확산사업 등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인프라를 구축한다.
신경주역-시내-보문을 잇는 새로운 체험형 관광콘텐츠 도입과 보문호반 둘레 모노레일 등은 의견 수렴과 타당성 조사를 거쳐 신교통수단 도입을 추진키로 했다. 확 트인 도로망 구축과 철도복선화 사업 추진으로 동서남북 통하는 편리한 교통망 구축하는 한편, 폐철도 및 폐역사 활용사업 추진으로 지역균형발전과 지역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주낙영 시장은 “무엇보다도 눈앞에 보이는 단기적인 성과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시민이 행복하고 미래 세대들이 꿈을 키워갈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