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 문화를 전승하기 위해 전국의 유림인사들이 경주에 모였다.지난달 27일 더케이호텔 경주에서는 전국 19개 향교 선수단과 유림, 자원봉사자, 관람객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회 신라국학유학경연대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경북도와 경주시가 주최하고 성균관청년유도회 경주지부가 주최한 ‘신라국학 유학경연대회’는 신라국학의 의미와 유학문화를 되새기고 사려져 가는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하기 위해 올해로 5번째다. 이날 경연은 예년과 달리 경주향교의 명륜당 보수공사로 인해 개최장소가 변경됐으며 궁술대회인 ‘향사례’를 제외한 ‘의례부’ ‘국학부’ ‘예악부’ ‘서예부’ 등 총 4개 부문으로 나눠 경연을 펼쳤다. 영상고유제를 시작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제1부 내빈소개, 개회선언, 국민의례, 유림의례, 경과보고, 대회사, 환영사, 격려사, 축사 후 기념촬영 ▷제2부 경연대회, 시상식, 폐회 순으로 진행됐다.이번 경연을 주최한 성균관청년유도회 이진택 경주지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 민족의 반만년역사에서 유학만큼 발전되고 체계적인 학문을 찾아보기 어렵다. 또 고통과 수난을 겪으면서도 다시 점화시켜 전승돼 온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다. 2000년 유학의 성지 경주에서 신라국학유학경연대회가 개최됨을 유림의 한 사람으로서 자랑스럽고 영광스럽다”면서 전통문화와 유교문화 진흥에 앞장서는 전국향교 전교 및 유림지도자 등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경상북도전교협의장 겸 경주향교 이상필 전교는 축사를 통해 “경주향교는 국학으로 신라 신문왕 2년 서기 682년에 설립돼 1333년이란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국학의 시원답게 걸출한 석학들이 연이어 배출된 경주에서 전국규모의 행사가 열리게 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면서 “이 대회가 계속해서 전통의 문화를 면면히 계승하고 좋은 문화로 승화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홀기란 관혼상제에 의식에서 없어서는 안 될 양식이며 행사의 순서를 적은 글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 내용은 대동소이하나 지방마다 조금씩 달리하기 때문에 이 대회를 통해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경연대회가 퇴색돼 가는 유교문화를 계승 보전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날 각 부문의 장원은 홀기를 읊는 ‘의례부’와 경전을 암송하는 ‘국학부’에 상주향교가, 시창을 하는 ‘예악부’와 휘호대회인 ‘서예부’에는 진주향교가 수상했으며, 4개 부문의 종합 평점으로 수여되는 최고의 영예인 ‘신라국학진흥상’의 장원은 상주향교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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