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찰을 전하는 아이 - 한윤섭 지음, 백대승 그림 은나팔 / 170쪽 / 9,800원 보부상인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아버지 대신 중요하고 비밀스러운 서찰을 전하기 위해 길을 나서는 열세 살 소년의 시선으로 동학 농민 운동이 펼쳐지던 당시의 배경과 지도자인 전봉준을 이야기한다. 세상을 구할 서찰이라는 아버지의 마지막 유언에 이를 전하려 하지만, 어떤 내용인지, 누구에게 보내야하는지도 모른 채 길을 나선다. 서찰에 적힌 글자를 알기 위해 주막에서 만난 책장수 노인에게 뜻을 물어보지만, 노인은 뜻을 알기 위해서는 대가를 내라고 한다. 소년은 어렵게 얻게 된 배움은 제 것이 된다는 것을 점차 깨닫기 시작하고...[이 책을 읽고]이 책은 역사적 배경에 유명한 위인을 앞세워 진부하게 이야기하지 않는다, 어쩌면 있을 법한 이야기에 상상력을 섞어, 서찰을 전하는 아이의 시선으로 동학농민운동을 전하고 있어 역사적 흥미를 더 끈다. 아이가 서찰을 통해 배움의 필요성과 배움에는 그만큼의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어렵게 배운 배움이야말로 오롯이 자신의 것이 된다는 이야기에서 지금 우리 아이들의 ‘배움’을 한번 떠올려본다. 너무 쉽게 배우고, 너무 많이 습득한 지식은 진정한 지혜가 되지 못하는 것이 바로 이런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본다.-어린이도서연구회 경주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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