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야! - 소마 고헤이 지음, 아사누아 도우루 그림
은나팔 / 30쪽 / 10,000원아이가 키우는 반려동물 강아지 호두는 뭐든 잘합니다. ‘앉아!, 손!, 점프!, 거기 서!’뿐만 아니라 먹을 것을 앞에 두고도 ‘기다려!’라는 말 한마디면 참을 줄 하는 사랑스러운 강아지입니다. 하지만 가끔씩 ‘앉아!’해도 가만히 있고, ‘기다려!’라고 말해도 그냥 먹어버리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호두는 사람 나이로 치면 할아버지이기 때문입니다. 호두가 평소와 다른 행동을 해도 아이는 호두를 이해해주고, 함께 달릴 때에도 호두가 힘들어 할까봐 천천히 달리곤 합니다. 사랑스런 호두와 주인공 소년을 보면 흐뭇하게 미소 짓게 됩니다.[이 책을 읽고]반려동물을 키우는 집이 점차 많아지고 있지만, 그에 반해 반려동물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진짜 가족은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다. 반려동물이 점점 나이를 먹어 가며 서로간의 사랑과 배려가 더욱 중요해질 시기에, 책임의 무게를 견딜 수 없어 버리는 것을 많이 보았다. 가족과 같은 할아버지 강아지 호두가 예전과 다른 모습들을 보임에도 불구하고 소년이 호두의 상황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모습은 이쁘게 보인다. 늙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듯, 세월이 흐름에 따라 가족을 배려하고 이해하는 것 역시 자연스럽게 변해야 하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어린이도서연구회 경주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