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경주예술의전당 내 경주시립극단 연습실. 단원들은 오는 27일부터 있을 정기공연 준비에 연습이 한창이다. 경주시립극단은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제119회 정기공연 ‘1915 경주세금마차사건’을 경주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27일부터 30일까지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경주시립극단 김한길 예술감독이 직접 대본을 수필하고 연출해 국내에서 초연되는 작품이다. ‘1915 경주세금마차사건’은 과거 일제 강점기 시절 경주에서 실제 있었던 역사적인 사건을 바탕으로 1915년 12월 24일 경주 효현교에서 우편 마차에 실려 있던 세금 마차 탈취 사건을 재조명한 작품이다. 당시 일본 경찰에 의해 강력 수사가 이뤄졌음에도범인 검거에 실패하고 무단 통치 기간에 발생한 전대미문의 미제 사건으로 남았지만, 광복회 총사령관 박상진의 활약이 기록돼 있는 고헌실기 약초가 세상에 그 모습을 보이면서 사건의 전말이 알려졌다. 광복회 총사령관 박상진, 의병 출신 광복회 회원 우재룡, 권영만이 일제에 의해 강제 수탈된 우리의 재산을 독립운동 자금 마련을 위해 계획하고 실행한 항일 운동이었던 것. 경주시립극단은 이번 공연에서 세금마차 탈취사건을 중심으로 당시 광복회 재무담당이자 경주 최부자로 잘 알려진 최준 선생과 경주 권번 기생들의 이야기, 삼국유사 의해편에 실려 있는 사복무언의 이야기를 극에 함께 녹여낸다. 김한길 예술감독은 “100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언제까지나 우리 가까이에 있을 대한독립 광복과 국권 회복을 위해 노력한 모든 분의 숭고한 정신을 되살리고 기억하고자 공연을 제작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초등학생부터 입장이 가능하며 입장권은 경주시립예술단 1899-2138 혹은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에서 전석 5000원에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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