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초순경 발표될 최종 노선에 `촉각` 경사추 "정부의 신중하고 올바른 선택 기대" 경부고속철도 노선재검토위원회의 활동이 지난달 28일까지로 알려진 가운데 경주통과노선 사수를 위해 경부고속철도 경주통과노선사수 범시민추진위원회(이하 경사추) 대표단과 백상승 경주시장, 경주시의회, 지역 시민단체 등 40여명의 대표단이 광화문정부종합청사를 방문했다. 경사추와 백상승경주시장, 이진구시의회 의장은 이날 국무총리실 산하 국무조정실장과 20여분간 면담한 후 청사 출입기자들이 배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경사추는 경주통과 당위성과 필요성 등을 요약한 논문과 300만 환동해권 지역민의 뜻이 모아진 항의 서한을 전달하며 "부산 지역 환경단체들과 종교계, 일부 재검토 위원들이 대구-부산간 직선화를 고집하고 있는 것은 비합리적이고 지역 이기주의적인 발상이다"며 "만약 정부가 경주 통과 노선을 변경할 경우, 환동해권 지역민들의 정부에 대한 신뢰도 하락은 물론이고 엄청난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는 만큼, 조속히 대구-경주-부산간 노선 공사를 확실히 발표하고 사업을 재개함으로써 더 이상의 논쟁을 마무리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경부고속철도 노선이 더 이상 선거 공약으로 이용되며 해당 지역민을 혼란시키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정부의 신중하고도 올바른 선택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후 경사추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2시 30분께 열릴 예정이었던 노선재검토위원회 최종 회의에 앞서 재검토위원들을 만나 경주시민들의 뜻을 전달하는 한편 고속철 경주통과 노선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청사 내에 들어가지 못했던 일부 상경 대표단들은 이날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청사 정문과 후문, 광화문 일대에서 1일 피켓 시위를 벌였으며 울산시의회 의원 10여명도 상경 시위에 동참해 힘을 모았다. 한편 이날 열린 노선재검토위원회 회의는 당초 최종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는 전망과는 달리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한 채 사업시행자측(한국고속철도) 전문위원 3명과 환경 단체측(시민종교대책위) 대표 3명 등 총 6명이 제출한 의견 보고서만이 총리실에 접수 됐고 이 자리에서 정부의 노선 최종 발표에 `무조건 따르겠다`는 양의 각서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경부고속철도 노선 재검토 위원회의 의견이 제각각이어서 노선 최종 결정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보고서 제출자 가운데 절반은 기존노선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반면 나머지 절반은 여러 가지 대안을 제시하며 기존 노선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며 "향후 이번에 재검토 위원들이 제출한 보고서를 토대로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8월 말경이나 늦으면 9월 초순경 정부가 최종노선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현재 경부고속철도는 천성산과 금정산을 터널로 통과하는 기존 노선과 기존노선 서쪽으로 양천산을 따라 금곡ㆍ화명지구를 통과해 부산 사직동에서 기존 노선에 접속하는 노선, 기존노선서쪽으로 양산천을 따라 부산 금곡지구에서 기존 경부선과 합쳐지는 노선 등이 검토되고 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