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월성본부 대외협력실장과 고리본부 대외협력처장을 역임하고 작년 말 정년퇴직 한 후 올해 작가로 데뷔한 김관열 씨가 지난 4일 송화도서관 문화강좌실에서 경주시민을 대상으로 그의 저서 ‘은준인(隱準人)-은퇴를 준비하는 사람들’을 토대로 한 특강 ‘은퇴준비,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를 진행해 참석한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특강은 ‘송화도서관’과 ‘힐링독서동아리’ 회원들의 초청으로 저자 특강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참석한 시민들은 강의 내용이 은퇴를 준비하는 퇴직예정자 뿐만 아니라 퇴직에 시간적 여유가 있는 젊은 계층의 사람들에게도 삶의 긍정적 변화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에 충분했다고 호평했다.
그는 그의 저서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오늘날 우리는 ‘트리플 서티(Trifle thirty) 시대’에 살고 있으며 경제활동기라 불리는 2단계의 성공적 삶을 위해 독립준비기인 1단계에서 혼신의 노력을 다하는 취준생(就準生)들처럼 ‘인생 2막’이라 불리는 마지막 3단계를 위해서라도 은준인(隱準人)들이 경제활동기인 2단계에서부터 철저한 은퇴준비를 하는 것이 필수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이러한 은퇴준비의 해법을 풀기 위해 ‘은퇴 준비 4가지 영역’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주장하며 이를 혼즐삶(혼자서도 잘 즐기는 삶), 함즐삶(함께 더불어 잘 즐기는 삶), 끝도삶(끝없이 도전하며 배우는 삶), 봉즐삶(봉사를 즐기며 사는 삶)의 4영역으로 구분하고 각 영역에 대한 각자의 액티비티(Activity)를 찾아내어 구체적으로 준비해야 만이 은퇴생활을 성공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이러한 준비 과정을 통해 최종적으로 인생 2막의 ‘자기 핵심 브랜드(Self-core brand)’를 개발해 나가는 것이 최종 목표가 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특강에 참석한 이모(남·황성동) 씨는 “그동안 막연하게 느껴졌던 은퇴준비가 작가가 제시한 방법을 듣고 보니 쉽게 따라할 용기가 생겼다. 은퇴시기에 대한 준비는 물론, 지금 현재 진행 중인 생활조차도 바꿀 수 있을 것 같아 요즘 유행하는 인문학 특강과는 또 다른 차원의 차별화된 특강으로 매우 유익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결과는 아마도 그가 제시한 모든 해법들이 지난 2년간 그가 실제 경험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만든 은퇴준비 실전 지침서에 근거하기에 가능하다고 분석된다. 그는 은퇴가 우리에게 두려움으로 다가오는 존재가 아니라 설레임으로 다가오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은준인(隱準人)들도 마지막 3단계를 위한 은퇴준비를 구체적으로 해야 하며 이러한 구체적 준비를 통해 퇴직 후 ‘품격 있는 은퇴생활’ 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동안 등한시되어 왔던 은퇴 준비에 대한 명쾌한 해법을 제시한 책과 강연이 있다는 것이 무척 다행스럽게 느껴지며 이러한 강연이 일회성이나 일부 회원들 대상이 아닌 보다 많은 시민들과 직장인들이 공유될 수 있기를 제언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