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년 전 신라의 삼국일통 역사를 다룬 뮤지컬 ‘화랑의 혼 대왕문무’가 오는 29일, 30일 이틀 동안 천년고도 경주서 공연된다.
백제와 고구려에 비해 군사력에서 크게 열세였던 신라가 어떻게 삼국통일을 이루게 됐는지를 사실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경주의 찬란했던 역사적 배경과 뮤지컬이 하나 돼 벌써부터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작가와 연출가는 화랑의 힘과 불교가 삼국통일의 열쇠라고 설명하고 역사적 사실에 소설적인 흥미를 더했다고 밝혔다.
제작사인 ‘뮤지컬컴퍼니에이’ 측은 “한국적인 노래와 춤, 타악기 소리가 조화를 이룬 작품으로 역사 뮤지컬도 얼마든지 해외진출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하고 있다.
연출가 정다미 씨는 “두 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에 삼국통일의 과정을 무대에서 표현해야하는 만큼 배우들의 호흡을 맞추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오직 역사 뮤지컬 출연만을 고집하는 아이돌 출신 주인공 정도원 배우의 환상적인 고음과 선덕여왕으로 특별출연하는 배우 전수미 씨의 노래와 연기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커 뮤지컬의 성공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뮤지컬은 문무왕 김법민의 삼국통일에 대한 열망이 감동적으로 표현돼있어 앞으로 경주를 찾는 학생들의 역사교육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고구려 첩자인 아란을 놓고 문무왕과 화랑 친구인 연풍이 벌이는 사랑싸움도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화랑의 혼 대왕문무’를 기획한 뮤지컬컴퍼니 에이는 ‘별의 여인 선덕’과 ‘이순신의 바다’를 전국적으로 히트시킨 역사뮤지컬 전문회사다. 지금까지 전국에서 5000여명의 지적장애인들을 무료로 뮤지컬공연에 초대한 ‘착한 회사’로도 이름 높다.
김재철 대표는 “이번 경주 공연에도 지적장애인과 다문화가족 등 1000여명을 초대할 것”이라며 “자랑스러운 경주의 역사와 문화를 뮤지컬을 통해 널리 알려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뮤지컬은 29일, 30일 양일간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오후 3시 30분, 7시 30분 1일 2회 공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