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뻗어 나가는 출향인 기업이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내 굴지의 기업인 삼성이 최근 중국 시장으로 진출하자 삼성과 함께 동반 진출한 (주)한보의 이지태 사장(50. 안강 산대리 출신).
이지태 사장은 최근 들어 국내 제조업이 인건비 상승에 따른 생산비의 열쇠를 극복하고 동북아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만들기 위해 중국 천진에 대규모 생산 공장을 건립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현재 국내 전자제품 회사들이 디지털 혁명을 꿈꾸며 최첨단 디지털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가운데 이지태 사장이 지휘하고 있는 (주)한보는 디지털 제품들의 액세서리(제품 휴대용 케이스) 등을 만들어 완성 제품의 질을 높이고 있다.
완성돼 출시되는 전자 제품 어디를 보아도 (주)한보라는 브랜드 네임은 없지만 이미 동종 업계에서는 독보적인 자리에 올라 있다.
국내 유수 기업은 물론 세계적으로 유명한 외국 기업들과 상대를 하지만 출향인 이지태 사장의 기업 경영 정신은 초지일관.
"내가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 생각하며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자신 있다고 생각하면 성공할 때까지 한 분야에 최고의 전문가가 돼야 한다"는 이지태 사장.
이런 기업 마인드에 이 사장의 생활 역시 검소 그 자체이다.
국내·외 유명 브랜드 회사들과 거래를 하지만 사장의 집무실이라고는 3평 남짓한 좁은 사무실에서 모든 업무를 본다고 한다.
계림중, 경주중학교를 졸업하고 대구대를 졸업한 이지태 사장은 홍익대 대학원에서 국제 경영학 마케팅 전략을 전공한 후 (주)한보를 설립 국내 생산공장 2곳과 중국 천진 1곳 등 상시가동 직원 300여명을 이끌며 올해로 창립 18주년을 맞았다.
"항상 신라 천년 경주인이라는 자부심으로 어떠한 자리에 있어도 떳떳하게 행동했다"는 이지태 사장은 "30대의 젊은 나이에 사업을 시작하며 수많은 어려움과 좌절이 있었지만 살아 숨쉬는 기업을 만들기 위해 고향의 뒷산을 생각하며 힘을 냈다"며 힘겨웠던 지난날들을 회상했다.
"누구 보다 고향 경주를 사랑한다"는 이지태 사장은 부인 전태옥(49)씨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으며 세계 속의 출향인 기업을 만들기 위해 오늘도 `경주인 이지태, 파이팅!`이라 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