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고(교장 박홍근)는 지난 22일 내·외빈 및 중·고교 학생 1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부례문 선교사 22주기를 기념해 ‘부례문 선교사 추모 예배’를 가졌다. 부례문 선교사는 문화학교가 파산위기에 이르렀을 때, 문화학교 교장으로 취임해 미국 교회들의 후원을 통해 학교를 인수해 무너진 교사를 다시 세우며 문화학교를 정상 궤도에 올려놨다. 또 고아원이나 기숙사 학생들 중에 능력이 있지만 가난해 공부할 수 없었던 수많은 지역의 청소년들을 후원하며 그들의 꿈을 뒷받침해준 경주 명예시민 1호다. 이날 추모 예배식은 권용근, 이태수, 도영수 목사의 기도·예배와 문화학원 이봉관 이사장의 특별강연, 장학금 전달식도 함께 진행됐다.
학교 교정에는 부례문 선교사를 기리는 추모백일장 작품과 사진전시가 함께 이루어져 부례문 선교사를 기억하고 추모식을 찾은 문화중·고 동문들의 가슴을 뭉클거리게 했다. 이봉관 재단이사장은 특강을 통해 자신의 힘들었던 유년시절의 이야기를 풀며, 부례문 선교사가 있었기에 지금의 자신이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봉관 이사장은 “힘들었던 시절, 부례문 선교사의 도움으로 학업을 이어갈 수 있었고, 그 덕분에 지금의 자리에 이를 수 있었다”며 “부례문 선교사의 도움의 손길이 있었기에 나뿐만 아니라 지역의 많은 사람들이 학업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부례문 선교사는 우리에게 꿈과 미래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해준 것이다. 부례문 선교사처럼 선교 사업에 헌신하는 삶을 살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고에서는 부례문 선교사의 뜻을 기리고 학생들에게 학업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기 위한 부례문 장학금을 분기별로 지급하고 있다. 이재욱 기자 chdlswodn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