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심혈을 기울였던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유치가 사실상 물 건너갔다. 축구종합센터 건립은 대한축구협회가 대한민국 축구의 저변확대와 미래발전, 세계화를 목표로 야심차게 추진한 것으로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다고 판단한 전국 지자체들이 적극 유치를 신청한 사업이다. 경주시는 이번에 최종 8개 후보지에 포함됐으나 최종심사에서 천안, 상주에 이어 우선 협상대상지 3순위에 머물러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유치는 무산된 것으로 보여 진다. 이번 축구종합센터 유치를 앞두고 경주시는 깨끗한 도시환경, 문화관광과 스포츠와의 연계성이 어느 경쟁 도시보다 높다는 점을 앞세우며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범시민유치위원회 발족, 각 기관단체 지지선언, 서명운동, 홍보 등을 펼치면서 시민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한수원에서 500억원 규모의 투자의향까지 밝힌 터라 유치에 대한 기대감도 또한 높았다. 하지만 경주시의 유치 실패는 결국 접근성에서 밀렸다. 무엇보다 대한축구협회의 이번 결정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은 애초에 경주시를 비롯한 타 지자체들도 접근성이 그리 나쁘지도 않은데 굳이 수도권과 가깝다는데 점을 많이 고려해 천안시를 결정한 것은 지방도시의 힘을 빼고 상실감을 안겼다는 점에서 유감이 아닐 수 없다. 다른 조건도 아니고 지방이라서 불리했다는 것은 현 정부의 지방균형발전정책과도 배치되는 것이다. 공정한 심사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했지만 입지 조건을 중시했다면 애초부터 수도권 주위에 한다는 전제하에 공모 하는 것이 모양새가 나았을 것이다. 결국 수도권과 떨어진 지방을 들러리로 세운 것이 아닌가. 정부나 공공기관이 주도하는 대형사업 유치전은 결국 지방은 소외될 수밖에 없는 결과가 되풀이 되고 있는 것은 결국 수도권을 둘러싼 발전 프로젝트를 명분만 전국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밖에 보여 지지 않는다. 경주시는 이번 대한축구협회의 결정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여기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지만 축구종합센터 유치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아야한다. 더 이상 소모적인 기대는 하지 말고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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