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옥산서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눈앞에 두고 있다.세계유산위원회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가 지난 14일 ‘한국의 서원’에 대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확실시되는 ‘등재 권고’를 문화재청에 통지한 것.등재 예정인 ‘한국의 서원’은 경주의 옥산서원을 비롯해 △소수서원(경북 영주), △도산서원(경북 안동), △병산서원(경북 안동), △도동서원(대구 달성), △남계서원(경남 함양), △필암서원(전남 장성), △무성서원(전북 정읍), △돈암서원(충남 논산) 등 총 9개다.사적 제154호로 지정된 경주 옥산서원은 조선 시대 성리학자인 회재 이언적을 기리기 위한 곳으로 1572년에 창건됐다. 당시 경주부윤이었던 이제민이 안강고을의 선비들과 더불어 선생의 뜻을 기리고자 독랑당 아래에 사당을 세웠으며, 그다음 해에 임금에게 ‘옥산’이라는 이름을 받아 사액서원이 됐다.이 서원은 현존하는 서원 문고 가운데 많은 책을 보관하고 있는 곳으로 지역 출판문화를 주도하는 등 서원의 출판과 장서의 기능을 보여주는 탁월한 사례로 평가됐다. 각 서원은 동아시아에서 성리학이 가장 발달한 사회였던 조선 시대 각 지역에서 성리학의 사회적 전파를 이끌었다는 점과 서원의 건축이 높은 정형성을 갖췄다는 점이 세계유산 등재에 필요한 탁월한 보편적 가치로 제시됐다.이번 권고안에 따른 ‘한국의 서원’의 등재는 오는 6월에 열리는 제43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아제르바이잔 바쿠, 6.30.~7.10.)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며, ‘한국의 서원’이 세계유산에 등재되면 우리나라는 총 14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된다.한편, 지난해 5월에는 옥산서원에서 소장하고 있던 ‘만인의 청원, 만인소’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으로 등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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