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받은 아이들의 마음 조금이라도 빨리 치유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천북면 산자락에 자리 잡고 있는 사회복지법인 일성복지재단 대자원. 대자원은 1953년 10월 26일 고 일성 조인좌(1902. 11. 26~1988. 11. 18) 선생이 설립한 아동양육시설로 66년간 운영돼 오고 있다. 조인좌 선생은 한국전쟁이 발발하고 1951년 당시 경주 거리의 전쟁고아들을 보고 부용당 한의원의 수익금으로 아이들을 돌보게 됐다. 이후 1953년 노서동에 대자원을 설립하고 아동양육시설을 통해 아이들을 보육하기 시작했다. 2001년부터 대자원 원장으로 취임해 운영해오고 있는 조영제 원장은 대자원이 설립될 당시와 지금은 상황이 조금 다르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아동복지는 한국전쟁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전쟁 발발과 함께 필연적으로 전쟁고아들이 발생됐고 고아원들이 자연스럽게 생기게 된 거죠. 그 당시 아동양육시설들이 ‘의식주’ 해결에 중점을 뒀다면 지금은 아이들이 사회에 자연스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과거 아이들이 전쟁으로 인해 대자원을 찾았다면 지금은 가정의 문제로 인해 찾고 있다고 조 원장은 얘기했다. 결국 부모의 사랑과 신뢰를 받아야 할 아이들이 상처를 입고 이곳을 왔을 때 한 번 받았던 마음의 상처를 ‘어떻게? 얼마나 빠르게?’치유해 사회에 자연스럽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대자원의 목표라는 것. 이를 위해 대자원은 심리치료를 중점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예산 또한 이에 맞춰 조금씩 올리고 있다고 한다. 대자원은 시설에 머무르는 아이들을 위해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조영제 원장은 공부를 잘해야 한다는 관념을 버리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하고 싶은 일을 찾게끔 도와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2003년부터 시작한 국토대장정을 통해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2010년부터는 대자원 스포츠단을 창단해 사회성, 신체·정신적 발달을 꾀하고 있습니다. 물론 공부를 하고 싶어 하는 아이들에게도 기회가 있습니다. 황성동 윤리학원 정윤식 원장님의 후원으로 무료로 수강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죠” 특히 그는 2015년 출범한 대자원 골프단은 프로골퍼인 박인비 선수의 인연에서 시작됐다고 했다. 박인비 선수가 사비로 골프채를 아이들에게 선물한 것이 시발점이 됐고 황성동의 스카이스포렉스 이명수 대표의 후원금으로 출범하게 된 것. “대자원 골프단은 지금도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또 3명의 아이들이 선수생활을 하고 있는데 실력도 좋습니다” 조영제 원장은 대자원이 아이들을 위해 다양하고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데에는 지역의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기본적인 시설운영과 아이들 의식주는 국가 예산으로 가능한 부분이죠. 하지만 이 아이들에게 조금 더 기회를 제공하고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시키기 위한 사업에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습니다” 그는 일일이 언급할 수는 없지만 다양한 방법으로 대자원의 아이들을 위해 후원회 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대자원을 설립한 일성 조인좌 선생과 대자원을 빼고는 자신에 대해 말할 것이 없다는 조영제 원장. “조만간 다가오는 70주년, 80주년은 물론 100주년까지 지켜보는 것이 작은 바람이에요. 그때까지 할아버지의 유지를 이어나가 아이들을 잘 보살피고 훌륭한 사회의 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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