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중고등학교 서울동창회 제13회 동문가족등반대회가 지난 11일 청계산 원터골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손병기 서울 동창회장, 이상윤 총동창회장, 박경식 산악회장, 이정락 경주고도보존회장, 이태형 경주중고 재단이사장, 백승관 경주향우회장을 비롯 약 3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행사에 참가한 경주중고 동문들은 청계산 매봉과 옥녀봉 등으로 나눠 산행 후 오후 1시부터 시작된 정기총회 겸 뒤풀이에 참석해 동문회 살림살이를 점검하고 동문 간 화합을 다졌다.
손병기 서울동창회장은 인사말에서 “어디에서 무엇을 하건 때만 되면 이렇게 결속하는 동문이 자랑스럽다”며 참석한 동문들에게 인사한 후 “이런 자리를 통해 우리가 왜 경주고 동문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 ‘경주와 경주고’라는 좋은 토양에서 훌륭한 인재로 성장한 만큼 사회와 나라를 위해 산처럼 큰 희망과 신념, 아량을 가지고 우리의 역할을 하자”며 동문들을 예찬했다. 이어 참석 동문을 대표해 가장 윗기수인 이정락 정경회장이 격려사를 통해 “오늘 행사를 보며 전체적인 행사가 너무 세련되고 질서 있어서 자랑스럽다”고 밝힌 후 “함께 온 10명이 제일 고참이 됐고 이 동기생들이 작년에 팔순이 지났는데 앞으로 10년을 더 이 행사에 참석하겠다”고 약속해 동문들의 박수를 받았다.
특히 이정락 회장은 경주에서 상경한 서예가 최병익 동문을 소개하며 5월 15일에 열릴 전시회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독려해 눈길을 끌었다.
이태형 경주중고 재단이사장도 격려사를 통해 대회를 진행하는 집행부의 노고를 치하한 후 “후배는 선배를 존경 그 자체로 섬기고 있고 선배는 무조건 후배를 사랑으로 챙기고 있다. 청계산에서 다진 우의가 수봉의 내일을 찬란하게 밝힐 것이다”고 격려했다. 또 이상윤 총동창회장은 짧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마음의 고향 경주남산의 기운과 신라천년의 정을 가져왔다”고 밝힌 후 큰 소리로 동문에 대한 사랑과 존경을 표명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유춘록 사무총장의 진행으로 직전총회 이후 서울동창회 재정보고와 장학회 기금운영, 모교 야구지원에 대한 CNS계정관리 등에 대한 보고와 감사보고를 마친 후 여흥시간을 가졌다. 한편 이날 동창회 등반대회에는 전체 참가자 중 중41·고32회 기수가 1위, 중42고·33회 기수가 2위, 중38고·29회가 각각 3위를 기록해 참가상과 함께 격려금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