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보건소는 지난 10일 월성동 동방경로당에서 11명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동방 행복학교 중학년 수료식 및 작품전시회를 가졌다.임훈혁(건강마을지기)의 사회로 시작된 행사는 동방행복학교장, 건강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수료생과 마을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하늬소리’연주단의 축하공연, 경과보고, 수료증전달, 수료생들의 우리글 소리 내어 읽기와 댄스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2017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동방행복학교 한글교실은 현재 보건소에서 제공한 저시력자를 위한 큰 글씨 책인 ‘하루하루 인생의 마지막 날처럼 살아라’는 교재로 교육하고 있다. 이 책은 유대인의 지침서인 탈무드의 짧은 격언을 우리 삶에 적용하고 대안을 찾는 방식으로 정리된 책으로 만학도의 꿈도 이루고 삶의 지혜를 배우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최위식(74) 씨는 “하나하나 모아 전시를 해놓고 보니 모두가 화가고 모두가 글쟁이 같다.”며 “농사로 때로는 졸며 때로는 헐레벌떡 뛰어 와 잠깐씩 배운 글이 이렇게 좋을 수 없다. 함께 한글을 배우기를 정말 잘했다.”며 함께한 분들께 박수를 보냈다. 한세동(월성건강마을위원장)은 “젊음은 마음의 상태이지 나이가 아니라는 것을 어르신들을 통해 새삼 깨달았다.황혼의 캠퍼스 위에 인생의 멋진 시를 쓰도록 거름이 돼주신 김동락 선생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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