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1907년, 일제는 헤이그 특사 파견을 구실로 고종을 강제 퇴위시키고
한일병합조약이 체결되자 거리는 이에 항거하는 유생들의 시신으로 뒤덮인다.
이회영과 이상룡을 필두로 한 민족지도자들은 신분을 막론하고 백성이 주인 되는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망명행렬을 잇고, 서간도에 신흥무관학교를 세운다.
학교에는 독립을 꿈꾸는 국내외의 청춘들이 모이고,
계속되는 고된 훈련에 임하며 두터운 우정을 쌓아간다.
한편, 신흥무관학교의 움직임을 눈치챈 데라우치와 이완용은
신흥무관학교의 활동을 방해하기 위한 계책을 꾸미기 시작한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국경을 넘어 목숨을 바쳐야했던 그 시절 청년들의 이야기는 이제 신화가 돼버렸다. 조국을 되찾겠다는 열망과 신념으로 싸웠던 그들 중 누구는 조국의 독립을 이끌었고, 누구는 이름마저 남기지 못한 채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리고 이것은 100년 전 만주의 작은 학교로부터 시작됐다.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항일 독립전쟁의 선봉에 섰던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 육군창작뮤지컬 ‘신흥무관학교’가 한수원 프리미어 콘서트로 경주를 찾는다. 경주시, 한국수력원자력(주), 육군본부가 주최하고 (재)경주문화재단이 주관, 쇼노트가 제작한 ‘신흥무관학교’ 경주공연이 17일부터 19일까지 삼일동안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열리는 것.
뮤지컬 ‘신흥무관학교’는 1910년 항일 독립운동 기지로 설립된 신흥무관학교를 배경으로 격변하는 시대를 살았던 평범한 청년들의 치열한 삶을 담아낸 작품이다.
전 재산을 처분하고 만주로 망명해 무관학교를 설립한 선각자들로부터 조선, 일본, 만주 등 각지에서 무관학교를 찾아와 리더로서 몸담은 무관들, 청산리 전투를 포함해 일본의 패망까지 이끌어간 항일무장투쟁의 이야기 등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평범한 그들의 숭고한 희생과 거룩한 승리, 치열한 삶이 역동적으로 펼쳐진다.
연이은 화제로 매진을 기록함과 동시에 작품성과 흥행성까지도 검증된 뮤지컬 ‘신흥무관학교’는 밴드와 현악 4중주 오케스트라 반주, 현역 장병들의 역동적이며 절도 있는 군무로 웅장함과 비장함을 더한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과 건국 70주년을 맞아 제작된 뮤지컬 ‘신흥무관학교’는 지창욱, 강하늘 등의 캐스팅으로 지난해 초연이 진행됐으며, 올해 군에 입대한 아이돌 및 배우들로 캐스팅이 변경돼 재공연 된다.
신흥무관학교의 가장 뛰어난 학생인 주인공 ‘동규’ 역에는 팬덤싱어로 사랑받은 고은성이 맡았다. 동규는 경술국치에 자결한 유생의 아들이기도 하다. 고아로 버려졌지만 나라를 위해 훌륭한 독립군으로 성장하는 유쾌한 청춘 ‘팔도’ 역에는 가수 조권이 연기한다. 일본 육사출신 카리스마 있는 독립운동가 ‘지청천’ 역으로는 인피니트 김성규와 샤이니 온유가 무대에 오른다. 또 군대해산 당시 홍범도 부대 주둔지에 거주하는 ‘나팔’ 역에는 이태은과 홍서영이, 마적단이 데려다 키운 조선아이 ‘혜란’ 역에는 임찬민과 신혜지가, 경술국치 후 만주로 망명한 독립운동가 ‘이회영’과 ‘이은숙’ 역에는 김성기와 오진영이 출연해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재)경주문화재단 측은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육군창작 뮤지컬 ‘신흥무관학교’를 준비했다”면서 “젊은이들의 치열한 삶을 담아낸 이번 뮤지컬을 통해 독립과 국가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공연은 17일(금) 오후 7시 30분, 18일(토) 오후 2시, 6시 30분, 19일(일) 오후 2시에 진행되며 러닝타임 160분(인터미션 20분), 초등학생이상 관람이 가능하다. 예매는 경주예술의전당과 티켓링크를 통해 하면된다. 문의 054-779-6091.
한편, (재)경주문화재단과 한국수력원자력(주)의 협약으로 이루어지는 ‘한수원 프리미어 콘서트’는 지역 문화 후원사업의 일환으로 대형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립발레단의 ‘지젤’, 가정의 달 기념 ‘조항조&장윤정 콘서트’ ‘이승환 콘서트’를 올해는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를 통해 경주시민 할인과 문화소외계층 초청으로 경주지역의 문화예술 향유를 증대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