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에서 벼농사에 노동력과 생산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소식재배가 첫 선을 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 경주시는 지난 3일 농업기술센터로부터 ‘소식재배법’과 ‘무복토 못자리’ 기술 지도를 받은 충효동 정영기 씨 논에 올해 처음으로 소식재배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소식재배는 관행보다 넓은 간격으로 모를 심어 포기수를 30%가량 줄임으로써 빛과 바람이 잘 들어 새끼치기(분얼)가 활발해지면서 수확량이 유지되는 농법이다. 또 한 포기당 들어가는 본수도 7여본에서 4본 정도로 줄어들고 육묘상자를 만들 때 들어가는 볍씨양은 130g에서 300g으로 늘어난다.  육묘상자에 볍씨를 많이 담고 논에는 모를 적게 심어 육묘상자 수를 3분의 1정도로 줄일 수 있어 일손이 부족한 농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농법이다. 정영기 씨는 올해 1월 농업기술센터에서 교육받은 ‘무복토 육묘법’도 접목시켰다. 무복토 육묘법은 기존 파종 방법과 같이 육묘상자에 상토를 담고 볍씨를 파종하는 과정까지는 동일하나 볍씨 위로 복토를 하지 않는 농법이다. 육묘상자 무게가 1kg 정도 가벼워져 상자를 옮길 때 육체적인 부담이 경감되고 상자 내 습기가 줄면서 입고병이나 뜸모 발생도 줄일 수 있다. 경주시농업기술센터는 한 발 더 나아가 앞으로는 상자 쌓기를 하지 않고 바로 논에 치상하는 기술을 보완 정립해 농가에 기술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최정화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올해 무복토 육묘법에 도전한 농가는 73호 정도고, 총 20만 상자 중 93%는 육묘 성공이 예상된다”면서 “앞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기술을 확산시키고 농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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