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류씨 광풍정파 문중이 주관한 ‘서산류씨 화계 류의건 선생의 삶과 산수관’ 학술연구 발표가 화수회를 겸해 지난달 28일 웨딩파티엘에서 열렸다. <사진> 이날 광풍정파 문중 류시준 회장을 비롯한 50여명 문중 후손들이 참석했다. 이날 ‘경주의 조선스토리’일환으로 지난 1년간 화계문집을 번역하며 화계선생을 여러 방면으로 연구해 온 경북고전번역연구원 오상욱 원장은 류의건 선생의 삶과 산수관에 대한 명쾌한 해설의 인문학 강연을 해 청중들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번 행사는 서산류씨 광풍정파의 모든 지원으로 진행됐으며 학술발표 자료는 추후 연구논문으로 재탄생될 예정이다. 광풍정파 류윤렴의 현손 화계 류의건 선생은 경주의 큰 유학자로 1687년 경주부의 남쪽 신리계에서 오암공 류기서공과 학성이씨 이정의 따님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중국의 정현(127~200)선생을 사숙하고 당나라 한유·두보의 학풍과 산수관의 풍류를 계승했다. ‘괘변의의’등 심오한 학문과 저서‘화계집’을 남겼고 그의 학문은 경주를 비롯한 전국의 여러 학자들의 귀감이 됐다. 약산 오광운·송국재 이순상·시옹 임화세·훈수 정만양·병와 이형상·안재 이덕현·우와 이덕표·학고 이암·동고 이덕록 등 유수의 학자들과 깊이 교유했고, 목재 황곡 그리고 보문리의 활산 남용만·양동의 손사걸·남산동의 임만첨 등 사위이자 지역을 대표하는 학자를 제자로 둔 스승이기도 하다. 1730년 44세에 화계서당을 짓고 지역인재발굴에 힘썼으며 1735년 49세의 늦은 나이에 진사시에 합격해 학행과 효행을 크게 드러냈다. 또 명예와 이익을 멀리하며 내남면 화곡에서 아름다운 산수를 벗 삼아 고향에 머물며 유유자적하며 참된 선비의 길을 걸은 처사문인 화계 선생은 경주의 인물로 조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