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화 시인이 최근 첫 번째 시집 ‘처용의 수염’을 펴냈다.시집은 ‘마니푸라 차크라’ ‘그대에게 바치는 꽃’ ‘무너진 소리의 중용(中涌)’ ‘비엔나의 한국화’ 등 총 4부로 나눠 세련된 문체와 간결한 시어를 구사한 76편의 시로 엮어졌다.‘마니푸라 차크라’외 2편의 시로 2017년 계간 문예춘추 봄호로 등단한 최영화 시인은 당시 ‘전설적인 소재를 건져낸 것 같은 설화적 은유성의 극치’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경주에서 태어나 공직을 마무리하고 10여년 이상 시 창작을 연마해온 최영화 시인은 “‘처용의 수염’이란 시를 완성하기까지 원성왕릉의 무인상을 여러 차례 찾았다”면서 “서역인이라는 무인상이 이곳 서라벌에 온 연유는 무엇이고, 저 구불구불한 수염은 또 어떻게 관리했었는지... 틈만 나면 괘릉을 들러 무인상과 대화를 나누며 새로운 시어를 찾아가곤 했다”면서 처용의 수염이란 시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고, 그것은 시집 제목으로까지 연결됐다.시인은 “시와 대화를 하면서 세상에 첫걸음마를 하는 저에게 손을 잡아주신 많은 분과 독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5월 중 교보문고 광화문 본점에서 저자 사인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최영화 시인은 현재 동리목월 기념사업회 이사로 있으며 시목회, 문학신문, 문예춘추 동인지, 경주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처용의 수염, 128쪽, 1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