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성이 극대화되어 있는 시니어세대를 위한 꿈을 실현시켜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는가?젊은이들과 함께 어떻게 사회를 만들어나갈 것인가를 연구해야 한다. 지금의 50~60대는 기존의 그들과 달라서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다. 그 어떤 좋은 단어라도 `고령을 의미하는 말로는 불리고 싶지 않다’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그동안 노인하면 긍정적인 느낌보다 부정적인 느낌의 언어가 더 많다. 이렇게 노인의 인식을 바꿔주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바로 미디어. 100세 시대에 맞춰 다양한 노인들을 모티브로 하여 만든 시니어 예능은 2013년 <꽃보다 할배>을 시작으로 <님과 함께 >, < 불타는 청춘> 등 많은 프로그램이 방영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시니어 예능의 매력은 신선함, 편안함, 진솔함, 은은함이 아닐까 한다. 20대나 30대가 주를 이루었던 예능 무대에 시니어 세대가 등장을 하게 된 것만으로도 사람들은 신선하다고 느꼈다. 나이가 들수록 강해지는 자기 표현력이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연륜에서 나오는 대화 속 진솔함 등이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면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70만명이나 되는 구독자를 보유한 박막례 할머니(73)는 유튜브를 통해 얻은 인기로 TV에도 진출 해 시니어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박막례 할머니는 ‘박씨네 미장원’을 통해 베트남에서 미용실 도전기를 펼치고 있다. 박씨네 미장원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5인의 뷰티 셀럽이 베트남호이안 올드타운에서 야심차게 미장원을 개업하고 K-뷰티를 세계에 알리는 글로벌 뷰티 예능프로그램이다. 박막례 할머니는 “내 유명세 처음에는 가슴이 벌렁거리고 엄청 무서웠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날 보러와요-사심방송제작기’를 통해 유튜버로 데뷔한 가수 노사연은 올해 데뷔 40주년을 맞아 유튜브 뷰티 채널 ‘식스티 앤 더 시티(sixty and the city)’를 개설했다. “젊은 세대와 소통하기 위해 뛰어들었다”는 출사표에서 알 수 있듯 시니어 세대가 젊은 세대에서 유행하는 뷰티, 패션, 라이프 스타일 트렌드를 경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방송가에서도 시니어 배우들의 예능도전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할리우드에서 아침을’에서는 연기 경력 도합 120년이 넘는 배우들의 할리우드 도전기가 펼쳐지고 있고 ‘오늘도 배우다’에선 배우들이 일명 ‘인싸 문화’(인사이더, 최신 유행과 트렌드를 잘 아는 사람)를 배우는 과정을 그린다. TV에 나오는 시니어 예능인은 일부에 그친다. 그러나 지역에는 많은 시니어 예술인들이 구석구석 찾아가 많은 젊은이들과 시니어들을 감동으로 즐겁게 만들어 주고 있다.바로 액티브 시니어들. 제2의 인생을 시작하며 외모와 건강관리에 관심이 많고 자신에 대한 투자를 하며 지역사회의 건강한 성장을 위하여 예능활동을 한다. 나이를 떠나 당당하고 멋진 춤과 노래 악기연주로 솜씨를 뽐내는 그들이 진정한 연예인이다. 경주에도 다양한 경험과 지혜를 가진 하늬소리연주단, 행복예술공연단, 아리랑보존회, 하나예술공연단, 경주상록봉사단 등 노인재능나눔 활동가들은 모두 시니어 예능인이다. 시니어가 출연하는 콘텐츠가 늘어나는 이유는 시니어의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시니어의 예상 밖의 반응이 재미를 높이기 때문이다. 동시에 시니어가 직접 콘텐츠 생산자로서 젊은 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뷰티, 패션, 라이프스타일을 몸소 체험하는 방식도 실버층 뿐 아니라 젊은층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다. 방송가에서 시니어들이 새로운 콘텐츠 소비층인 ‘실버서퍼(인터넷, 스마트폰 등 스마트기기를 능숙하게 조작하는 고령층을 일컫는 용어)’로서, ‘콘텐츠 프로슈머’로서 자리매김하는 건 시간문제다. 세대 간의 간격을 좁히기 위해 노력하는 출연진들처럼 젊은이들의 트렌드를 따라가려는 이들이 늘고 있는데 시니어 트렌드를 주도하는 `실버 서퍼`를 예로 들 수 있다. 실버 서퍼는 노인을 의미하는 실버(Silver)와 인터넷 서핑을 하는 사람을 말하는 서퍼(Surfer)를 합친 말로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등을 잘 다루는 장년층을 말한다. 시니어세대의 활약은 지속될 것이고 그들을 겨냥한 문화콘텐츠도 계속 개발될 것이다. 이렇듯 대중의 일상적 삶에 시니어들이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단순히 시니어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개념에서 벗어나 그들만의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제시한다면 생산적 존재로써 새로운 정체성을 부여할 수 있는 새로운 시니어 문화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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