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경주시 도시기본계획(안) 공청회
미래 경주시의 발전 모습을 모색한 `2020 경주시 도시기본계획(안)` 공청회가 지난 23일 오후 2시 청소년수련관에서 열렸다.
시는 이날 2020년을 목표로 인구 40만의 1도심(구 시가지) 1부도심(건천, 화천), 3지구 중심(안강, 감포, 외동)으로 구분하여 개발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이번 계획안에는 주거, 상업, 공업, 시가화예정용지를 골고루 배분하면서 구 시가지의 문화재주변 정비로 이동되는 주거지를 화천신도시 및 충효, 현곡, 용강 등으로 분산하도록 하였고 안강이나 외동권에는 공업용지를 확보하면서 전원주택지를 공급하였으며 동해안에는 청정해안의 관광과 더불어 원전관련 주거용지와 개발용지를 확보하는데 역점을 두었다.
그리고 역사문화도시의 중점육성을 위해 시범도시지정과 아울러 △신라 왕경 복원과 정비보존 △구 시가지 활성화 △첨단문화산업의 도입 △도심관광 네트워크조성 △소 도읍 육성 △광역 및 신 교통수단도입 △도시약자의 보호와 복지증진 △지방산업단지조성 △주거환경개선사업 시행 △시범도시사업 추진 등 10대 중점 개발사업을 설정 추진하기로 했다.
부분별 계획으로는 골프장을 현재 7개소에서 20개소로 확대, 현재 95%의 주택보급율을 105%로, 67%의 상수도보급율을 95%로 목표를 정했다.
2020 경주도시기본계획(안) 제안 설명에 이어 계속된 토론회에서는 도시계획 전문가와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8명이 참석해 경주시 장기발전과 이번 계획안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주혜 경주YWCA 회장=집중된 구 도심을 신도시로 분산하고 도심지 주차장 확보가 되어야 한다. 노인인구가 많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노인복지를 위해 도심공원을 조성하자.
▶최맹식 경주문화재연구소장=국가가 지정하고 잇는 사적지 등 문화재 부문을 명확히 해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큰 틀에서 보면 도심과 외곽의 설정을 명확히 해서 조화와 분리를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성수 경주시가지발전연구소 소장=경주는 구 도심이 살아야 지역경제가 산다. 따라서 계획도 좋지만 기존 도심을 어떻게 하느냐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특히 경주시민을 참여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용강공업지역을 주거지역으로 한다고 했는데 현실에 맞지 않음으로 공해가 없는 첨단산업단지로 해야 한다. 열악한 경주 도심기능의 분산은 도심과 부도심(감포, 외동, 안강 등)마저 공동화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
도심 활성화를 위해 노동청사부지에 국제관광 쇼핑센터(면세점) 설치, 경주여중 이전 후 경주부윤 복원, 경주역 부지 시민회관 시의회 실버파크 조성, 전통 재래시장 관광자원화 등의 계획이 있어야 한다.
▶이재근 경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경주는 과거의 역사문화와 미래지향적인 생태가 어우러지는 개발계획이 필요하다. 문화재 문제는 국가적 차원에서 해결되도록 노력하고 개발과 보존의 딜레마를 풀어야 한다.
산재한 문화재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경주는 정부하고 유기적인 관계를 갖고 이를 참고로 해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미래를 내다보는 과감한 계획을 세워 밀어 붙여야 한다.
▶오세준 시의원(선도동)=보존과 개발을 확실히 구분해 주민들이 문화재발굴에 대한 부담을 지는 것이 없어야 한다. 경주 전지역에 대한 문화재 분포도를 만들어 이를 접목하는 계획이 필요하다. 도심활성화를 위해 황남·황오·동부 사적지 등을 국가가 조속히 매입하고 매입 후에는 공공용지로서의 개발을 하도록 해야 한다, 현 계획이 이대로 된다면 부자도시 경주가 될 것이다.
▶김광식 성균관대 교수=미래를 위한 도시계획은 주변지역과의 관계를 염두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도시마다 신교통 수단하면 경전철 모노레일 등을 이야기하는데 잘 생각해야 하며 버스를 고급화하는 추세로 많이 가고 있다. 경주는 역사문화 시범도시로 선정돼야 중앙정부의 지원이 가능한 만큼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김철수 계명대 교수=21세기 도시는 경쟁력 강화, 친환경, 문화, 주민참여 등 4가지의 정책하에 이루어져야 한다. 공간구조를 볼 때 경주를 둘러싼 광역지구인 대구, 포항, 영천, 경산 등 연계 축상에서의 경주의 역할과 위상이 필요하다. 울산과 청도 지역의 공간구조도 참고해야 할 것이다. 도심 관광객에 너무 관심을 갖다보면 읍·면지구가 소원해 질 수 있다 이에 대한 계획이 필요하다.
한편 시는 이날 공청회에서 수렴된 의견들을 바탕으로 보완하고 시의회의견청취, 시 도시계획위원회자문과 관련 부서 협의를 거친 후 경북도 지방도시계획위원회 자문을 거처 오는 12월경에 건설교통부에 승인 신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