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준비상황 보고 받고 주제영상관람
백시장, 고도보존법 제정 등 주요현안 해결 건의
이창동 문화관광부장관은 지난 24일 오전 10시 30분 경주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를 방문했다.
이 장관은 이날 백상승 시장, 이진구 시의회의장, 김진태 경북관광개발공사사장, 김태중 경주문화원장, 김인식 예총지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유흥렬 조직위 사무총장으로부터 행사준비 상황을 보고 받고 홍보영화와 주제영상 `천마의 꿈`을 관람했다.
유흥렬 사무총장은 엑스포 준비상황 등 전체적인 설명을 이 장관에게 설명 한 후 한국의 대표적인 축제이자 세계적인 문화축제인 경주엑스포에 노무현 대통령 내외분이 개막식에 참석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또 전국의 각 문화예술단체와 문화관광부 산하 단체들에도 행사 홍보 및 관람 협조와 각종 회의를 엑스포 행사기간 중에 경주에서 개최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국무회의 등을 통하여 엑스포 분위기 조성과 학생단체관람을 위하여 이 장관이 교육인적자원부에 협조를 요청해 줄 것을 건의했다.
그리고 유 사무총장은 문화엑스포 공원을 상설문화테마파크로 조성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 차원에서 지속적인 지원이 될 수 있도록 이 장관에게 요청했다.
이 장관은 "문화엑스포가 정부뿐만 아니라 전국에 지역사회의 모습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의미가 되는 만큼 잘 치러지도록 해야 한다"며 "문화엑스포와 대구U대회가 비슷한 시기에 열리는 만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나 행사가 임박해지면서 U대회보다 엑스포가 관심을 들 받는 것 같지만 행사가 시작되면 당초 기대했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또 "경제가 어려워 정부 차원에서 지원이 안 되는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북한공연단을 유치하는데는 많은 제약이 있으나 최선을 다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 장관은 개막식에 노 대통령내외의 참석 요청에 대해서는 "일정이 있기 때문에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즉답을 피했다.
상설테마파크에 대해 이 장관은 "경주는 한국의 전통문하가 집약적으로 잘 보존된 지역으로 과거의 문화에 너무 메이지 말고 다른 것도 채워야 한다"며 "일시적인 것 보다 상시적인 기능을 하는 공간으로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장관의 조직위 방문에 맞춰 지역현안문제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참석한 백상승 시장은 "지난 50여년간 정부는 고도보존법에 대한 적극성이 없었으며 문화재지구를 매입하고 이곳을 역사공원으로 조성하기에는 지방자치단체 능력으로는 불가능함으로 정부가 적극 나서주어야 한다"며 "지난번 국회 문광위 위원들이 경주에 대한 현지조사시 1조5천억원 정도면 해결될 수 있으며 그 정도는 지금의 우리나라 경제력으로는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 만큼 정부에서 적극 나서 주었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특히 백 시장은 이 장관에게 문화재보존지구에 묶여 수 년째 사유재산권 행사가 제한된 대능원 옆 쪽샘 마을을 비롯한 문화재 보존지구 내 토지 소유주들의 고충을 설명하고 현재 연차적으로 국비지원을 받아 정비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조기에 매입함으로써 문화재 정비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매년 토지매입비를 5백억원으로 증액하여 지원하여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고도보존법은 취지는 좋으나 다른 지역과의 형평을 고려해 법률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며 "이 법이 경주의 보존·정비·개발의 문제만이 아니라 한국 문화재의 보고, 역사 교육의 보고인 경주를 위해 장기적인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 "경주는 정부가 20~30년이 걸리더라도 다른 나라 유명도시에 못지 않은 유명한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하면서 부지매입 부분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이어 중식장소로 옮긴 자리에서 백시장은 경주의 현안사업으로 도심지 상권 활성화와 사적지 관광 자원화에 따라 대릉원과 노동, 노서 고분군을 연계한 `도심고분군 조성 및 고분군 전시관 건립`을 위한 소요 사업비 100억원을 비롯해 사적지 야간 개방으로 관광객 유치를 확대하고 야간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안압지를 비롯한 5개 사적지구 `관강조명설치` 사업비 부족분 4억5천만원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이 장관과 참석자들은 주제영상관에서 엑스포 홍보영상과 주제영상인 `천마의 꿈`을 관람하고 뒤늦게 도착한 이의근 도지사의 안내로 엑스포 행사장 주변을 둘러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