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형색색 튤립과 유채꽃이 만개한 지금, 소박하고 정겨운 민화가 경주의 봄 향기를 더한다. 지난 11일 더케이경주호텔에서 제3회 (사)한국민화협회 경주지회(지회장 강명희) 정기전이 화려하게 개막했다.
‘신라벚꽃과 민화’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서 30여명의 회원은 전통민화부터 창작 민화까지 개성이 반영된 민화작품 112점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경주지회 회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전시장을 찾은 (사)한국민화협회 박진명 회장은 “신라의 벚꽃과 민화전이라는 타이틀답게 겨우내 움츠렸던 기운이 활짝 피어난 것 같다”면서 “민화 화단이 지금 우리의 시대 속에 튼튼하게 뿌리를 내리고 가지를 뻗어 꽃 피우고, 열매를 맺는 아름다운 여정에 경주지회가 늘 함께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강명희 경주지회장은 “민화를 사랑하는 회원들의 순수한 열정과 행복한 마음을 작품 속에 담았다”면서 “전시 관람을 통해 가슴 속 행복 주머니를 가득 채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한국민화협회 경주지회는 2017년 창립 이후로 해마다 회원전, 민화가 있는 음악회 등 민화 행사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며 민화 저변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오는 6월 1일부터 민화부채전이, 9월에는 음악회를 겸한 민화전시가 예정돼 있다.
한편, 19일부터 25일까지 경주 서라벌문화회관 전시실에서는 ‘전통과 창작의 미’라는 주제로 제4회 경주민화협회(회장 조영해) 정기전이 열린다.
조영해 회장은 “회원들의 정성과 개성이 담긴 민화 작품들과 함께 더욱더 풍요롭고 아름다운 천년고도 경주의 4월을 만끽하시길 바란다”면서 많은 관심과 관람을 바랐다. 오프닝 행사는 19일 오후 5시 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