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주문화재단 제3대 오기현 신임 대표이사가 지난 8일 경주시장실에서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임기는 2년.
오기현 대표이사는 공식 업무를 시작하면서 재단 직원들에게 “주말 벚꽃축제를 찾았다. 많지 않은 예산으로 축제를 매끄럽게 진행하는 재단 직원들의 직업적 소명감, 전문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리더로서 각 직원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 소통하고 협력해서 시민들이 요구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함께 만들어가자”면서 당부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오 대표이사는 “문화는 많은 사람의 총체적인 노력과 시간이 쌓아 올린 탑이다. 전임자 두 분과 경주문화재단 직원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 일궈온 업적에 누가 되지 않도록 그동안 닦아 놓은 장점들을 최대한 살려 나가면서 저의 역량을 같이 쌓아 올리겠다”면서 취임 포부를 밝혔다.
또 고향에서 일할 기회를 준 경주시에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경주의 문화자원과 정체성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콘텐츠 제작 ▶역량 있는 지역의 향토문화예술인 발굴 ▶문화 소외계층에게 다양한 문화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오기현 대표이사는 경주 출신으로 경주고와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에서 통일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88년부터 CBS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 연출을 시작으로, 1991년부터 SBS 제작본부, 시사교양본부, 남북교류협력단 등을 두루 거치며, ‘출발 모닝와이드’ ‘이문세 라이브’ ‘그것이 알고 싶다’ ‘SBS스페셜’ 등을 기획 제작했다.
특히 1998년 이래 30여 차례 이상 평양, 신의주, 개성 등을 방문해 북한관련 프로그램을 제작했으며, 2005년에는 역사적인 ‘조용필 평양공연’을 총괄기획하며 남북문화교류에 지대한 공현을 했다. 또 한국PD연합회 회장과 한국PD교육원 이사장을 역임하며 전국 3000여 PD들의 권리증진과 역량강화를 위해 노력해왔으며, 한중일 PD포럼 집행위원장으로서 방송문화콘텐츠의 국제적 교류와 협력에도 기여해 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