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돌직구를 날리는 유쾌하고 신랄한 시사 코미디 연극이 경주에서 선보인다. 신스틸러 배우 박철민, 대학로 대표 베테랑 배우 노진원, 개성파 젊은 배우 이호연이 연기하는 ‘늘근도둑이야기’가 경주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르는 것.
이번 공연은 ‘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 날’ 네 번째 시리즈로 오는 27일, 28일 양일간 소공연장인 원화홀에서 펼쳐진다.
‘늘근도둑이야기’는 두 늙은 도둑이 노후 대책을 위한 마지막 한 탕을 꿈꾸며 미술관에 잠입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1989년 초연 이후 30년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시사 풍자 블랙코미디다.
공연 사업팀 손범호 대리는 “이번 공연은 ‘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 날’ 시리즈 처음으로 선보이는 원화홀(소공연장) 공연인 만큼 배우 가까이에서 더욱 현장감을 넘치는 공연을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늘근도둑이야기는 극단에선 이미 정평이 나 있는 연극이며, 출연배우들도 탄탄한 연기력과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지닌 배우들로 구성되다 보니 현재 90%이상의 예매율을 보이고 있다”면서 관람을 원하는 시민들은 공연예매를 서두르길 바랬다.
중학생 이상 관람이 가능한 이번 공연은 전석 5만원이며, 경주시민 및 경주 소재 학교 학생 및 기업 직원은 신분증이나 증빙자료를 제시하면 전석 2만원에 관람할 수 있다.
‘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 날’ 시리즈 공연은 (재)경주문화재단과 한국수력원자력(주)의 2016년 업무 협약을 통해 객석의 10%를 문화소외계층에게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지역민들의 문화향유권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공연을 시민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어지는 5월 공연으로는 ‘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 날’ 시리즈의 다섯 번째로 한국인 최다 국제 콩쿠르 우승자 ‘선우예권 피아노 리사이틀’이 준비 돼 있으며, 이어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해 ‘한수원프리미어콘서트’로 육군 창작 뮤지컬 ‘신흥무관학교’가 경주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자세한 정보는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gjartcenter.kr)에서 확인가능하다.
한편, 경주공연 시간 동안 1층 아이누리 장난감도서관에서는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의 편안한 공연 관람과 더불어 공연장 내 관람 분위기 조성을 위해 시간제 보육실을 유료로 운영하고 있다. (36개월부터 취학 전 아동 대상, 문의 : 054-741-5558)
<시놉시스> 대통령 취임 특사로 감옥에서 풀려난 두 늙은 도둑이 마지막 한탕을 꿈꾸며 ‘그 분’의 미술관에 잠입하게 된다. 엄청난 부를 축적하고 엄청난 권위를 자랑하는 ‘그 분’의 미술관엔 세계적인 현대 미술가들의 작품이 소장돼 있지만, 작품의 가치를 모르는 두 늙은 도둑은 ‘그 분’의 금고만을 노린다. 금고 앞에서 지난날을 회상하며 옥신각신 끊임없이 다투다가 결국 경비견에게 붙잡혀 조사실로 끌려간다. 있지도 않은 범행 배후와 있을수도 없는 사상적 배경을 밝히려는 수사관과 한심한 변명만을 늘어놓는 어리숙한 두 늙은 도둑의 대화는 점점 포복절도 웃음만을 주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