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관광명소 일원에서 주행하는 전동바이크들의 무분별한 질주가 교통사고는 물론 무방비 상태의 보행자에게 위험과 불안감을 초래하고 있다. 특히 최근 벚꽃축제로 지역을 찾은 일부 시민과 관광객들이 전동이동기구 대여업체에서 빌린 전동바이크 등을 타고 위험천만한 주행을 하고 있다. 대부분 전동바이크를 타는 사람들은 안전장비를 착용하지 않고 도로와 인도 구분 없이 종횡무진 곡예 질주를 벌이고 있어 이용자와 차량 운전자들도 안전에 위협받고 있다. 전동바이크(전동킥보드 포함)는 도로교통법상 원동기 장치로 분류돼 원동기장치 면허를 소지해야 하며 인도가 아닌 차도에서 타야 한다. 또한 시속 25km 이하로 주행해야 하며 차도운행이 원칙이다. 인도나 자전거 도로를 이용하다 적발될 시 과태료가 부과된다. 하지만 별도의 법적정의가 없고, 체계적으로 규율할 수 있는 제도가 미비해 불법운행, 사고위험이 증가하는 상황이다. 주말이면 지역특성상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교통대란이 일어나는데, 전동바이크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막히는 도로를 피해 자전거 도로나 인도 등에서 타고 있어 지나는 사람들에게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 또한 원동기로 분류가 되는만큼 전동바이크 운행시에도 헬멧과 같은 안전장치를 꼭 착용해야 하지만 대부분의 전동바이크 이용자들은 보호장치 없이 주행하며, 청소년들도 별다른 제한 없이 이를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러한 실정에도 불구하고 경찰과 관계 공무원의 계도 및 지도단속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관광지 안전관리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방문객들의 안전과 관광도시 경주의 이미지 회복을 위해서 관련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역을 찾은 관광객들은 “경주에서 벚꽃축제를 한다기에 찾아왔는데 인도와 차도를 넘나들며 주행하는 전동바이크로 인해 위험한 적이 많았다”며 “특히 신호등에서 사람들 사이로 전동바이크가 지날 때 아찔한 광경도 종종 목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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