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향기 가득한 날, 경주 문화예술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멍석 위에 앉아 막걸리 잔을 기울이며 돈독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지난달 30일 경주문화원 뜰에서는 경주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화·예술 단체 및 회원 1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경주 문화예술인 한마음 큰 잔치’가 펼쳐졌다. 경주문화원 주최하고, 경주예총과 경주문화원이 주관, 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지역의 문화예술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역문화예술의 발전을 위한 역량을 결집하고 화합을 도모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는 경주문화원장의 여는 말을 시작으로 선배 문화예술인 기림의식, 참가단체들의 소개 및 장기자랑, 화합마당(대동놀이)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참여한 단체들은 자기단체의 특징을 알리는 소개 및 공연을 선보이며 문화예술인들 간 마음을 열고 소통과 화합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풍물과 정가, 국악 등 다채로운 공연은 문화원 한옥 풍미에 운치를 더했으며, 각 단체들이 함께 참여한 ‘상여 퍼포먼스’는 행사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경주문화원 김윤근 원장은 “경주를 아끼고 사랑하는 문화와 예술에 정성을 다하는 고마운 분들을 문화원 뜰에 모셨다. 값진 재주를 가진 문화예술인이 서로 돕고 이끌어 줌으로써 가진 역량을 북돋워 지역 향토문화예술발전에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김상도 시의원은 “만개한 꽃들과 함께 봄의 정취를 마음껏 느낄 수 있는 오늘, 천년왕국의 새로운 경주문화예술의 부활을 알리는 진정한 소통의 장으로 거듭날 것을 예감한다”면서 “예술인의 한사람으로써 문화예술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대변하는 시의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주남정차회, 경주문화예술원, 경주문화원, 경주문화유산활용연구원, 경주미술협회, 한국예총 경주지회, 경주임란의사추모회, 경주전통연보존회, 경주학연구원, 경주무용협회, 서라벌정가단, 서라벌풍물단, 신라복식연구회, 신라처용무보존회, 경주음악협회, 일여회, 경북무형문화재 34호 판소리보존회, 한국디지털사진가협회 경주지회, 한국전통연희단미구, 향토문화해설사회, 화랑인형극단, 경주문화재단, 경주계림사진동우회, 계림국악예술원, 경주사진작가협회, 죽향대금국악회, 신라문화원, 노당기와, 신라문화동인회 등 30여개의 지역문화예술인들의 단체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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