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의 순기능 중 가장 큰 것은 ‘공유’다. 가보지 않은 것, 먹어보지 않은 것, 느껴보지 못한 것, 해보지 않은 것을 함께 하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쉽게 전달되는 것이 낯선 곳에 대한 안내다. 지난 김진환 씨의 페이스북에 오른 경주읍성은 외지인들 뿐 아니라 경주사람들에게도 낯설게 다가간 느낌이다. 경주읍성의 존재를 몰랐거나 읍성완공 후 미처 가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경주읍성 야경 사진은 꽤 인상적이었다. 오른 당일 190여명이 좋아요를 눌렀는데 다시 기사를 작성하는 3월 5일 00시 27분 현재 231명이 좋아요를 눌렀고 소감을 적은 댓글이 29개 달렸다. 권영기 씨는 ‘경주읍성 또 하나의 볼거리의 명소’라고 달았고, 김정구 씨는 ‘야경이 더 멋지다’고 달았다. 포항사람인 듯 보이는 나현아 씨는 ‘경주 어디쯤이죠?’ 물으며 방문을 희망했다. 경주읍성은 임진왜란 조선의 항전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당시 부윤이었던 박의장이 엉급결에 성을 비우고 도망쳤다가 의병들과 함께 힘을 모아 탈환한 곳이고, 이때 이장손이 발명한 포탄인 비격진천뢰를 사용해 적을 제압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이곳에 이런 안내판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새로 복원한 읍성이 경주시내외 많은 이들의 시선을 끌 것은 분명해 보인다. 김진환 씨는 동국대 경주캠퍼스 근처에서 ‘깨밭골 코다리찜’집을 운영하고 있다. 인터넷으로 검색하면 멋진 수염이 매력적인 김진환 씨가 손수 발라주는 칼칼하고 담백한 코다리찜도 많이 소개돼 있다. 읍성사진 만큼이나 맛있는 코다리찜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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