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는 자전거의 도시다. 근대화 이후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어느 도시보다 많았고 지금도 자전거는 중요한 교통수단이다. 특히 경주시내권을 중심으로 한 관광지들을 자전거로 달리는 기분은 타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르는 재미가 있다. 지연화 씨는 등산, 암벽타기, 마라톤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는 스포츠 마니아로 최근 겨울추위가 한 풀 꺾이면서 자전거 라이딩에 푹 빠져있다. 1월 23일부터 사흘 연속 자전거 타기를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많은 페이스북 친구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지연화 씨의 자전거 타기는 단순히 자전거 타는 자체에 그치지 않고 코스에 포함된 경주의 관광지와 꽃과 나무, 자연경치를 함께 보여준다. 최근의 라이딩에서도 보문단지와 북천 징검다리, 월정교, 서악동 등이 자전거 코스와 함께 소개됐다. 자전거를 탈 때는 안전장비를 갖추는 것이 기본. 지연화 씨는 날렵한 로드용 자전거 ‘자이언트’에 걸 맞는 날렵한 라이딩 복장과 멋진 헬멧, 새로 구입한 고글까지 완벽히 갖췄다. 댓글도 당연히 라이딩과 봄 위주다. 운찬 씨는 ‘자이언트 몸살나겠심다. 좀 쉴만 하면 채찍질 하니’라고 달았고, 전시형 씨는 ‘부지런한 연화님 이제 봄을 알려주시는군요’, 하범철 씨는 ‘아름다운 천년고도에서 라이딩 정말 멋져요’라고 달았다. 후배인 듯 보이는 권정 씨는 ‘언니 아자아자’라며 힘을 보탰다. 이제 곧 봄이다. 자전거 천국 경주의 봄은 또 다른 멋이 눈앞에 펼쳐진다. 미세먼지, 황사가 심하면 자전거를 일단 멈추어야겠지만 하늘이 화창하면 과감히 페달을 밟아보자. 건강도 좋아지고 가슴도 활짝 열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