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상에는 멋진 글, 아름다운 그림과 사진, 재미있는 동영상 등이 다양하게 늘려 있지만 진정한 묘미는 촌철살인의 짧은 글에서 찾아진다. 지난 19일 오전에 올라온 임정우 씨의 글 한 편이 바로 그 백미. “권력을 쥐면 본심이 드러나고 돈을 벌면 본색이 드러나고 이름이 알려지면 본성이 드러납니다. 그래서 다 위태로운 길입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이 짧은 글에서 던진 화두에 10시간이 경과한 19일 오후 6시 현재 124명의 좋아요, 65개의 댓글이 붙었고 2곳에서 공유됐다. 댓글들도 물음 못지않게 명쾌하다. 곽청자 씨는 “권력을 쥐면 정의로워야 하고 부를 쥐면 베풀어야 하고 이름이 알려지면 만사에 조심조심”이라고 달았고, 권재범 씨는 “저는 모두 다 해당되지 않는데 본색이 다 드러났다”고 너스레다. Kang Insoo씨는 “본성 본심 본색이 드러나지 않은 사람은 오히려 조심해야 한다”고 경계했고, 박목현 씨는 “정권 바뀌면 다들 노고지리 통에 들어가는지 이해가 안 간다”며 정가의 세태를 꼬집었다. 임정우 씨는 경주출신의 사업가로 ㈜피플 스카우트를 경영한다. 대기업과 금융회사의 인사팀장 출신 헤더헌터로 각종 강연과 칼럼을 연재하는 커리어 컨설팅 전문가다. 다소 보수적인 경향이지만 정부나 세태에 대해 쏟아놓는 시의적절한 질책성 촌평들이 압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