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사업을 통해 수익을 올려야 할 스마트미디어센터가 매년 수 억원의 적자에다 내부 소송 문제까지 얽히며 재단해산까지 거론되는 등 내홍을 겪고 있다.
(재)스마트미디어센터는 지난 2012년 미래창조과학부 공모사업인 실감미디어 산업 R&D 기반 구축 및 성과확산사업으로 동국대학교가 선정되면서 시작됐다. 초기 실감미디어산업으로 총사업비 244억 중 경주시가 20억(부지매입)을 투자한 이사업은 센터건립에 71억, 연구장비 구축 및 서비스 산업에 85억원, 프로그램 개발 88억이 쓰였다.
동국대학교가 2012년부터 5년간 실감미디어 산업 기반 구축을 진행했으며 이후 2017년부터 오는 22년까지 성과확산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경주시가 재단을 설립해 운영해 오고 있다.
현재 스마트미디어센터는 정원 17명 가운데 공석인 센터장을 제외한 13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매년 약 5억원의 시 재정이 투입돼 운영되고 있다.-자립은 언감생심 실감미디어 산업은 244억의 예산이 투입됐지만 실적은 미비했다. 실감미디어산업은 정부 예산이 5년차까지 지원된다. 이후 5년간은 성과확산을 위해 자체 예산으로 운영돼야 하기에 예산 종료 전부터 자립을 위한 노력이 필요했다. 하지만 센터는 국비 지원 마지막해인 2016년 국책사업 수주는 1건에 머물렀다.
실제 실감미디어 산업 당초 계획은 정부 예산이 지원되는 2016년까지 정부의 자금으로 운영하고 사업 수주 등의 자체 예산으로 2017년부터 자립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시 산하 재단법인으로 바뀌면서 자립은커녕 매년 5~6억의 예산을 지원받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고 센터가 자립 의지 없이 마냥 손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스마트미디어센터는 그동안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실시간 스트리밍 기술개발과 모바일 플랫폼 개발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업이 양동마을 가상체험 프로그램 개발, 왕오천축국전 콘텐츠 제작 및 화랑테마파크 실감 체험존 구축, 동궁과 월지 디지털콘텐츠 개발 연구용역, 통일전 체험존 구축사업 등 전국 대상이 아닌 경주시 사업을 수주하는 것에서 벗어나지 못했다.-해고자 복직설, 재단 해산설에 직원들 ‘동요’ 경주시가 2017년 재단법인 스마트미디어센터를 설립하면서 전 본부장 2명의 계약 해지가 부당한 것으로 판결나자 직원들이 동요하고 있다. 전 본부장과 스마트미디어센터 소송 중 본부장에게 불리한 말을 했던 직원이 대부분 남아있기 때문이다.
직원들은 전 본부장에게 불리한 증언을 했기 때문에 복직하면 서로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직원들이 동요하고 있는 것은 비단 해고자 복직문제가 아니다. 일각에서 2022년 이후 재단 해산이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센터를 퇴사한 직원은 “현재 센터 직원들이 2022년 이후 재단 해산을 걱정하고 있다”면서 “자립 부족과 소송, 해산 등 내외적으로 직원들이 힘들어하고 있다”고 밝혔다.-센터장 임용 내정설 ‘솔솔’ 스마트미디어센터가 자립 부족과 소송, 해산설 등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센터장 임용에 내정설까지 떠오르고 있다.
센터는 지난 2월 27일부터 3월 14일까지 스마트미디어센터 운영을 총괄하는 센터장을 공모했다. 공모결과 4명이 지원했으며 이 가운데 센터와 연관성이 낮은 인물이 최종 후보에 선정됐다. 센터장 최종 결정은 4일 정기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다.
센터 관계자는 “어려운 시기에 미디어센터를 이끌어갈 인물이 채용돼야 한다”면서 “자칫 의외의 인물이 채용된다면 2021년 재단해산 우려가 커질 것이다”고 말했다.